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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K경제 리더십] LS그룹, 배·전·반과 AI 앞세워 100년 기업 기틀 마련 ‘가속’

AI 기술 수혜…LS전선·LS일렉, 잇달아 최고 실적 경신
LS전선·LS일렉, AI외 배·전·반 분야서도 사업 확대
비철금속 기업 LS MnM, 배터리 소재 확장 가속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참석해 LS일렉트릭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참석해 LS일렉트릭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S그룹이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등 신사업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2030년까지 자산 50대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인공지능(AI) 기술 대두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기 시작했고 엘에스엠앤엠(LS MnM)은 배터리 사업을 앞세워 전장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주요 사업을 담당하는 LS전선 자회사들은 AI기술 확대로 수요가 늘면서 잇따라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케이블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LS마린솔루션은 1분기 창립 이래 최대치이자 전년 동기 대비 225%가 증가한 4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전력망 사업을 영위하는 LS에코에너지는 1996년 회사 설립 이래 최대치인 매출 2283억원을 달성했다. 세계적인 AI기술 확대가 LS그룹의 시장 영향력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LS전선은 이 여세를 몰아 해상풍력 확대와 고전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등 △케이블 생산 △시공 △핵심 부품 공급 △유지보수까지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3월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온전선·LS에너지·LS마린솔루션의 사업 목적에 ‘해상풍력·에너지 사업 투자·운영·기술개발’이 포함된 것은 이 같은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LS일렉트릭도 종합 전력 솔루션 기업으로 AI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용 전력·배전 체계 공급 프로젝트를 1625억원에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임직원들에게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LS의 제품과 솔루션이 AI 기술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배·전·반 분야도 LS그룹의 미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업 분야다. LS전선은 지난해 멕시코 케레타로주에 버스덕트와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생산할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전달하는 데 쓰이는 배전 시스템이다. LS전선은 이곳에서 생산한 버스덕트를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3년 3월 충남아산에 황산니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LS이미지 확대보기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3년 3월 충남아산에 황산니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LS


비철금속 계열사인 엘에스엠앤엠은 특히 배터리 소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3월 충남 아산에 연간 5000t(톤) 규모의 황산니켈 공장을 세우고 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같은해 6월, 국내 양극재 제조업체 엘앤에프와 양극재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LLBS)를 설립했다.
LLBS는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새만금산업단지 5공구에 연내 착공해 2026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리튬이 첨가되기 전,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원료가 혼합된 화합물이다. 양극재 원가의 약 70%를 차지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3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캐즘과 관련해 “(투자)속도 조절은 있을 수 있어도 투자 축소는 없다”면서 AI와 배·전·반 등의 신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정희·장용석·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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