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회장 "한국경제 성장엔진 복원에 앞장"
'트럼프 2기 TF' 박차…3월 대미 사절단 파견 예정
카카오·네이버와 포스코·고려아연 등 신규 가입
'트럼프 2기 TF' 박차…3월 대미 사절단 파견 예정
카카오·네이버와 포스코·고려아연 등 신규 가입

한경협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경협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류 회장을 40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류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39대 회장 자리를 맡은 뒤 2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류 회장의 연임은 자연스런 수순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6년 이후 당시 전국경제인연합의 위상이 작아진 이후 고전하다 류 회장이 한경협을 이끄면서 과거 위상 회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미국 정재계와 두터운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류 회장은 임기 동안 한경협의 대미사절단 역할을 강화했다.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계열사들도 회비 납부를 재개했다.
류 회장은 회장 취임사에서 “1997년 IMF 위기를 극복할 때만 해도 기초체력이 튼튼했고, 리더십과 국민단합이 확고했다”며 “첨단산업 육성법안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정치적 갈등이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등 오늘의 여건은 (1997년) 당시보다 못하다”고 현재 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의 성장엔진 되살리기에 앞장서겠다”며 “정부와 국회, 국민과 기업이 한마음을 이루도록 한경협부터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앞으로 2년간 한경협을 이끄는 동안 △기업가정신 복원 △기업환경 개선 총력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기민한 대응 등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류 회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에 대응하는 ‘트럼프 2기 TF’를 출범시킨 바 있다. 류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다음 대미 사절단을 파견할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3월에 보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한경협은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기업 46곳을 새 회원사로 맞이하며 IT·디지털과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이날 회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은 카카오와 네이버, SK하이닉스, LG유플러스, 두나무 등 IT 기업들과 하이브, 포스코그룹 계열사 4곳, 동국제강그룹 계열사 4곳, 고려아연, LG화학 등이다.
한편, 한경협은 이날 회원·국민·정부와 함께 한국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이끈다는 비전을 담은 새 상징(CI)을 선포했다. 한경협은 새 CI에 관해 “파란색은 우리 경제계가 개척해야 할 글로벌 시장과 창의·신뢰를 상징하며, 초록색 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구촌을 아우르는 글로벌 싱크탱크의 역할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