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소다 증설 마무리하고 시운전 진행 중
생산 능력 연산 85만t에서 111만t으로 커져
반도전 생산 확대해 전력 케이블 시장 공략
한화솔루션 케미칼 사업이 올해 반등을 노린다. 효자 제품인 가성소다 생산 증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4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생산 능력 연산 85만t에서 111만t으로 커져
반도전 생산 확대해 전력 케이블 시장 공략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말 가성소다 증설을 마무리하고 올해 초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수율(생산품 중 정상품 비율)을 확보하기 위한 시운전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화솔루션의 가성소다 생산 능력은 연산 85만t에서 111만t으로 커졌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2021년 12월 가성소다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그 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다.
가성소다는 섬유, 비누, 반도체 등 모든 사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며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이 전구체 또는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가성소다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경량 소재의 핵심 재료인 알루미늄을 보크사이트 원석에서 추출할 때도 쓰인다.
이번 생산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가성소다는) 기본적으로 사용처가 많아 수요가 탄탄하다"며 "전망이 좋다"고 했다. 다른 화학 업계 관계자는 "가성소다에서 엄청난 수익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수요 자체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전망된다. 지난해 9월 한화솔루션은 초고압 케이블 핵심소재인 반도전 컴파운드 생산을 확대하며 글로벌 전력 케이블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반도전은 케이블의 파손을 방지하고 전기력을 차단해 방전을 막는 소재다. 아울러 초고압 케이블의 절연 소재로 쓰이는 가교폴리에틸렌(XLPE) 등도 만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전선과 케이블 시장 규모는 지난해 2202억8000만달러(약 319조원)에서 2032년 3573억4000만달러(518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