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I와 제미나이로 갤럭시 S25 AI 제공
XR OS·기기 개발도 같이…AI 생태계 주도 의지
삼성전자와 구글이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서 앞서기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이 올해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에 구글의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활용하고, 스마트폰에서 나아가 확장현실(XR) 기기까지 같이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XR OS·기기 개발도 같이…AI 생태계 주도 의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각) 미국 갤럭시 S25 출시(언팩) 행사에서 기존보다 강화된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전작 S24가 온디바이스 AI '갤럭시 AI' 탑재를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자체 AI 뿐만 아니라 구글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S25 시리즈는 구글 제미나이를 기본 설정으로 적용했다. 신작에서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고도화된 자연어 이해 기술을 구글의 것으로 채택한 것이다. 또한 갤럭시 AI의 대표적인 기능인 '서클 투 서치'는 구글과 협업을 통해 전작 S24부터 탑재돼왔다. 이번에는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처리하는 '멀티 모달'이 적용됐다. 기존의 이미지, 텍스트 검색뿐만 아니라 재생 사운드 검색도 가능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갤럭시 S25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구글과 함께 AI 미래를 이끌게 돼서 기쁘다"며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는 최근 제미나이 2.0 파운데이션 모델을 출시했으며,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는 영상 인식도 한다"며 "앞으로 이 모델을 안경이나 헤드셋 등 다른 플랫폼으로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기업은 퀄컴과 함께 XR 운영체제와 기기를 같이 개발해오기도 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을 위한 구글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XR로 확장한 '안드로이드 XR'을 공동으로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무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XR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 S25 언팩 직후 같은 장소에서 공개됐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속적으로 함께 협업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개발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진정한 AI 생태계를 실현할 예정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갤럭시에 적용하건 것을 넘어 공동으로 AI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