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락 SK하이닉스 부사장과 윤승규 기아 부사장이 올해 산업계 수출실적을 견인하며 금탑 산업 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역대 최고 수출을 달성한 무역인들 597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제61회 무역의 날'은 유공자의 기여도를 감안해 금탑 훈장이 지난해 보다 1점 늘어 총 5명에게 수여됐다.
이번 포상자는 대기업 종사자 55명, 중견기업 종사자 61명, 중소기업 종사자 395명으로 전체 포상의 약 89%가 중소·중견기업 소속이었다. 이와 함께 무역 유관기관 종사자 83명과 단체 3곳도 포상이 전해졌다.
금탑 산업훈장에는 이상락 SK하이닉스 부사장과 윤승규 기아 부사장을 비롯해 정순원 화신볼트산업 대표, 아브라함 운가르 레이 쉬핑 그룹 회장, 조기준 신창에프에이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 부사장은 AI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지난해 216억불 수출 달성 등 국내 반도체 위상을 제고하고 관련 산업 수출 증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186억불 수출 실적 달성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99%를 달성하며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재고했다.
HBM 제품의 시장성을 선제적으로 예측해 초기 시장 선점과 장기적인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서버 제품 지원 및 협업을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AI향 서버 판매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윤 부사장은 기아의 2024년 상반기 해외수출액 18조250억원 중 북미 수출 9조3160억원을 달성하고 기아차의 총 해외 수출 중 북미지역 비중이 52%에 달하는 등 중요한 대한민국 전략 수출시장인 북미지역에 수출 거점을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부사장은 북미권역본부장 재임 중 지난해 북미 도매판매 실적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인 2018년 57만대를 100만대로 끌어올리고 북미 수출단가 77% 성장을 이뤄 북미지역의 수익성을 1614% 향상시켰다.
금탑 훈장 이외에도 592명이 훈·포장, 대통령·국무총리·산업부장관표창 등을 수상했다.
은탑 산업훈장은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 조병학 해성디에스 대표, 정윤 삼성전자 부사장, 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 서진우 SK그룹 부회장, 장익환 LG전자 부사장 등 총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동탑 산업훈장에는 최성규 엘파워텍 대표를 포함한 9명이, 철탑 산업훈장에는 김태규 금오중공업 대표 등 9명이 수상했다. 석탑 산업 훈장은 이은천 오비오주식회사 대표 등 4명에게 수여됐다.
단체표창은 지역수출 지원을 촉진해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선정된 '경상남도'가 대통령표창(단체)을 차지했다. 충청북도와 강원특별자치도는 국무총리표창(단체)을 받았다.
산업 훈장과 더불어 '수출의 탑' 수여도 진행됐다.
'수출의 탑'은 지난 1973년 최초 1억불 수출 달성업체 한일합섬공업의 출현을 기념해 시작됐다. 올해 수상업체는 총 1545개사로 대기업 20개사, 중견기업 92개사, 중소기업 1433개사다.
최고의 탑인 250억불탑은 기아가 차지했다. 신창에프에이 등 55개사는 1억불탑 이상을 수상했다. 루스이코노믹 등 313개사는 100만불 수출의 탑을 전달 받았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