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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호주 오스탈 인수 막바지...호주 정부 승인 가능성 높아

한화 인수 금액 10억2000만 호주달러 제시
한‧호주 방산협력 차원서 절차 원할히 진행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4-04-02 18:37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1도크에서 LNG운반선 4척이 동시 건조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1도크에서 LNG운반선 4척이 동시 건조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그룹이 최근 글로벌 조선 및 방위산업체 오스탈 인수에 다시 관심을 보이며 10억2000만 호주달러(한화 1055억6160만 원)가 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스탈 측에서는 호주 연방 정부가 한국기업의 방산 계약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에 대한 경영권 인수를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슈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호주 정부와 한국 정부의 우호적인 관계와 한화그룹이 K9자주포, 레드백 등 이미 호주와 상당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 및 성장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미국과 호주에서 함정사업을 영위 중이며 최근 매각 의사를 밝힌 오스탈을 우선적으로 인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개월 전 한화의 최초 인수 제안 후 몇 차례의 수정 제안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오스탈이 호주 연방 정부가 한국기업의 호주 방산업체 인수를 불승인할 가능성을 제기하자 정부 승인 관련 실사를 글로벌 로펌을 통해 진행해 이슈가 없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오스탈도 실사 결과에 동의해 지난 3월 사업 실사를 개시했으나 기존 합의한 현장 실사 일정을 하루 앞두고 일방적으로 실사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은 호주의 국가 안보를 지원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이자 동맹으로 기존 파이브아이즈(Five Eyes)를 확대한 세븐아이즈(Seven Eyes)의 일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정학적으로 근거리 협력이 가능하기에 다른 동맹 대비 가치 또한 높다. 또한, 한화는 한국의 대표 방산 기업으로서 특히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세계 3대 조선소로서 조선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호주 정부의 오커스(AUKUS) 프로그램을 달성하기 위한 호주 내 지속적인 조선 역량 다각화 및 지원 역량 또한 보유하고 있어 호주 정부에게 환영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화그룹은 호주 방산사업 관련 이미 성공적인 FIRB 승인 사례를 경험한 바 있다. 보병전투차량, 자주곡사포, 탄약재 보급차량 등의 계약 공급업체로서 호주 에어로스페이스 질롱 시설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한 것이 그것이다.

리차드 말레스 호주 장관 또한 “호주는 대한민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저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호주와 한국의 전략적 방위관계가 강대강으로 갈 수 있다고 확신하며, 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가득 차 있다”며 한국과의 방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신뢰도 높은 인수자로서 한화그룹은 당시 오스탈의 주가에 약 30%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을 제시하며 기존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했다. 한화는 인수를 위해 투자은행 UBS를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기업의 해외 매각 사례에서도 지난 3년간 약 4000여건 중 미승인 사례는 0.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례도 중국 등 적성국에 한정되어 한화의 오스탈 인수 승인 가능성은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스탈은 11월 호주 연방 정부와 전략적 조선 계약(Strategic Shipbuilding Agreement)을 위한 초기 계약을 체결했다. 오스탈이 서호주에서 호주 해군 함정 건조 업체가 되는 내용이다. 구속력 있는 계약이 체결되면 오스탈은 헨더슨에서 건조할 50m 철제 선체 상륙함 18척과 추가 대형 상륙함을 건조하여 호주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또한 호주 해군과 Evolved Cape급 순찰정 2척에 대한 추가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서, 이 프로젝트에 따라 인도할 총 선박 수는 10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오스탈의 주가는 최근 2.20호주달러(1934.31원)에 거래되었으며 시장 가치는 약 8억 호주달러(7033억8400만 원)에 달한다. 연초 이후 주가는 1.90 호주달러(1670.54 원)에서 지난달 최고치인 2.23 호주달러(1960.68 원)까지 올랐으며, 1월 이후 수주를 가정하면 10억2000만 호주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는 조선 및 해양 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글로벌 선도 기업인 한화오션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한화오션은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연료 사용을 위한 조선 기술의 일환으로 이른바 '그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오스탈은 방위 및 상업용 선박의 설계, 건조 및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주요 계약 업체다. 제품군에는 해군 함정, 고속 페리, 해상 풍력 발전소 및 석유 및 가스 플랫폼용 공급 선박이 있다. 서호주 헨더슨과 앨라배마주 Mobile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리핀 Balamban에서 상선을 건조하고 있다. 미국 사업은 훨씬 더 규모가 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매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간주되어 왔다.

오스탈은 12월까지 6개월 동안 미화 7억1770만 달러(9696억127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스트랄아시아지역의 기여도 감소로 인해 7% 감소한 실적이다. 순이익은 1200만 달러(162억1200만 원)를 기록했다. 이전 해당 기간에는 730만 달러(986억2300억 원) 손실을 입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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