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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유리로 만든 철강재, 더 튼튼합니다!" 신경원 GFMT 대표

건설현장 단골소재 이형철근 대체할 GFRP, 더 가볍고 더 강한 인장력 눈길
국내 건설현장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눈독…필리핀 현지에 생산공장 건설 중

서종열 기자

기사입력 : 2023-03-15 08:00

신경원 GFMT 대표. 사진=GFMT이미지 확대보기
신경원 GFMT 대표. 사진=GFMT
"건설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형철근(異形鐵筋)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철강재를 대체하는 제품이지만, 원료가 '유리섬유'라서 모두들 신기하게 생각하죠."

지난달 28일 경북 성주에서 만난 신경원 GFMT 대표는 회사를 단 한마디로 이렇게 소개했다. '유리섬유'로 만든 강화플라스틱이 주력 제품이라는 설명이었다. 다만 '강화플라스틱'의 강도와 성능이 기존 철강재보다 휠씬 튼튼하고 다양한 성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철강재를 대체하는 것부터 항공기 등 첨단 복합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경북 성주군에 본사를 두고 있는 GFMT의 제대로 된 회사명은 ‘GF재료기술’이다. 유리섬유를 기반으로 한 강화플라스틱(GFRP)을 제조하는 게 주력 사업이다. 원천기술은 해외기업들이 보유하고 있지만, 유리섬유를 기반으로 강화플라스틱인 GFRP를 제조하는 공정과 노하우는 GFMT가 보유하고 있다.

GFRP는 △가벼운 무게에 △부식에 대한 우려가 없으며 △이형철근 대비 강력한 인장력 △뛰어난 가격경쟁력 등을 지닌 제품이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이형철근(외부에 마디와 돌기가 있는 긴 철강재) 대비 무게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끊어지지 않는 성질을 의미하는 인장력은 이형철근 대비 2배에서 4배까지 차이가 난다. 한 번 GFRP를 사용해봤던 건설업체들이 다시 GFRP를 찾는 이유다.

실제 국내에서는 주요 건설사들이 물류센터 건설 등에 GFRP를 이미 사용 중이다. 강력한 인장력을 가진 만큼 이형철근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데, 가벼운데다 비용도 철근 대비 낮아 한 번 사용해본 건설사들은 대부분 추가 주문을 하고 있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해외 상황도 마찬가지다. GFMT는 해외에 현지 납품을 위한 공장을 건설 중이다. 특히 GFRP의 생산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 GFMT는 장비 수출도 준비 중에 있다.
신 대표는 "회사 설립 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2018년부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에 진출을 준비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지연됐다"면서 "이 중 필리핀과는 내년 현지에서 건설 중인 공장에 장비를 납품하기 위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FMT 성주공장 모습. 사진=GFMT이미지 확대보기
GFMT 성주공장 모습. 사진=GFMT


GFMT는 주력 제품인 GFR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설비 증설과 사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외부 투자를 유치해 현재 운영 중인 GFRP 생산설비를 대대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첨단 복합소재로서의 다양한 활용처를 찾아 사업 분야를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가장 빠른 연구가 진행 중인 분야는 역시 건축 자재다. 신 대표는 "당장은 금형 제품보다는 배관과 플랫폼을 만드는 재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향후 차량 및 선박 소재, 미사일 및 위성 등 첨단 복합소재 등으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리섬유 특유의 높은 열차단 성능과 내마모성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의 활용이 가능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아니었다면 GFMT는 이미 지난 2020년을 전후로 해외로 진출해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었을 것"이라며 "당초 예상과 다르게 사업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시간을 갖고 제품 개발에 더 공을 들인 만큼 올해부터 폭발적인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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