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까지 2억1715만달러서 지난달 급증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순위도 2위로 ‘껑충’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순위도 2위로 ‘껑충’

13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를 확인한 결과 삼성물산은 올해 1~4월 해외에서 22억334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억6646만 달러 대비 무려 727%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1~3월)까지 2억1715만 달러였던 수주액은 지난달 급증했다.
삼성물산의 지난달 해외 수주액은 19억8619만5000달러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건설사 전체 해외 수주 실적의 약 85%를 차지하는 규모로 수주액 변동이 있었던 42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주액은 신규 수주와 기존 프로젝트 공사비가 증액되며 늘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드물게 기존 공사 계약액이 조정되면 감소하기도 한다.
해외건설협회 월간 수주 통계 자료에 주요 수주 공사 내역을 보면 2건이 공개돼 있다.
먼저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알다프라 OCGT IPP 프로젝트는 4억8139만 달러 규모다.
UAE 알다프라 지역에 개방형 사이클 가스터빈 발전소(1GW)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공사에 이어 UAE에서 사업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21년에 수주한 해당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인근의 육상 지역 2곳과 해양유전시설이 있는 해상 섬 2곳에 전력변환소(교류·직류 변환설비) 건설과 함께 약 1000MW, 600MW 규모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호주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명은 ‘나와레 BESS 프로젝트’로 계약 금액은 1억4747만 달러에 이른다. BESS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은 호주에서 배터리 저장 시스템 구축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빅토리아주 멜버른시 북서쪽 약 25km 지점에서는 저장용량 1600㎿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은 추가 수주나 계약금액 증액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외부에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이 있는 사업들도 있다”며 “신규 수주든 증액이든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비공개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약진하면서 삼성물산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순위는 2위로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1~3월)까지는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에서 공항, 데이터센터, 메트로 등 기술 특화 인프라와 신사업 수주 확대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중동과 동남아에서는 맞춤형 EPC(설계·조달·시공) 및 특화상품 기반의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비경쟁 수의계약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대형 메트로를 비롯한 인프라 및 발전 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며 이르면 하반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