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KT 2대 주주 현대차, 윤경림 대표 선임 사실상 반대…"대주주 의견 반영해달라"

KT 이사회에 경고 메시지

정성화 기자

기사입력 : 2023-03-10 18:18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 앞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 앞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윤경림 사장(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을 확정한 가운데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이 대표 선임에 대주주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KT 이사회에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선출 등 주요 안건 결정 과정에서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차그룹(현대모비스 3.1% 포함)은 현재 KT 지분 7.79%를 가진 2대 주주다. KT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이다.

앞서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과 KT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를 위해 약 75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단행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1.04%, 1.47%의 자사주를 KT에 넘겨주고, 현대차그룹은 KT 지분 7.7%를 얻었다.

KT는 현재 차기 대표 선임을 둘러싼 논란으로 내홍을 앓고 있다.

KT를 이끌어온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혔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절차의 투명성을 문제 삼고, 대표 선정도 공개 경쟁으로 전환되면서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이에 지난달 선임 절차가 재개됐고, 지난 7일 KT 이사회는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윤 사장을 이사 전원 합의로 차기 대표 후보로 낙점했다.
문제는 현재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을 맡고 있는 윤 사장이 구 대표와 밀접한 관계인 것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구 대표와 밀접한 윤 사장을 새 수장으로 세울 경우, 'CEO 리스크'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KT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이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달라"는 목소리를 내면서 윤 대표 최종 선임까지 불확실성도 더 커진 상황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이번 의견 개진을 "윤 후보 선임에 대한 반대로 해석하진 말아 달라"는 입장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염두에 두고 현대모비스 주요 주주인 KT를 확신한 우군으로 잡아두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율이 0.32%에 불과해 우호 지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KT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윤 사장의 대표 선임과 관련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