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참가기업·관람객 등 규모 커져
혁신상 등 대거 수상해 인정 받아
혁신상 등 대거 수상해 인정 받아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은 'CES 혁신상' 등을 대거 수상하고 해외 유력 매체들의 찬사를 받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CES 2023에 174개국에서 3200여개 기업들이 참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기간은 4일에서 3일로 줄고 참가기업도 2000여개에, 관람객 수도 4만명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규모가 커지면서 관람객도 10만명에서 최대 20만명까지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이러한 뜨거운 전시 열기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469개로 개최국인 미국 다음으로 최다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Be in it(빠져들어라)'을 슬로건으로 내건 CES 2023에서는 지속가능성, 디지털 헬스,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이에 집중한 혁신 기술들과 제품들을 공개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기업들은 2개의 최고혁신상과 27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총 29개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LG전자는 최고혁신상 2개와 함께 역대 최다인 총 12개 혁신상을 받고 SK그룹에선 SK온 전기차 배터리 등 SK그룹 최초로 최고혁신상을, SK이노베이션 계열 5개 제품이 8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가장 큰 규모(3368㎡)로 부스를 마련하고 '초연결'을 주제로 스마트홈 플랫폼을 강조해 전시관을 꾸몄다. 스마트싱스·녹스·빅스비 등 3대 핵심 플랫폼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과 가전 기기들의 연결 경험을 제공하며 맞춤 경험의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또 국내외 기업과 협업한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연하고 지속가능존에서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기술·노력, 장애인 지원 TV 신제품 등을 선보였다.

SK그룹은 최첨단 배터리부터 UAM(도심항공교통), 지속가능식품까지 40여개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넷 제로' 세상을 목표로 탄소감축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역량임을 알렸다. 특히, UAM 시뮬레이터 탑승을 통한 가상현실 체험은 인기가 높았다.
SK이노베이션은 CES 2023에서 새해 첫 전략회의를 열어 친환경 사업 가속화 방안 논의를 하고 전사 역량을 결집했다.

현대자동차그룹 대표해서 참가한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와 최적화된 반도체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Mobility Platform Provider)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TO'와 같은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기존 자동차가 구현하지 못하는 움직임을 시연하고 미국 퀄컴과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LG전자는 초연결과 F.U.N(First, Unique, New) 고객 경험을 주제로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와 UP가전, LG랩스(LG Labs)'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LG Labs는 사내외에서 발굴한 실험적 아이디어 기반 제품, 서비스, 마케팅 활동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로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 등 그 결과물을 선보였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로 구성한 초대형 조형물을 전시 부스 입구에 설치해 세계최초 LG OLED TV 10주년을 기념했다.
LG전자는 앞으로 독자 운영체제 웹OS를 앞세운 콘텐츠와 서비스, 전장 부품, 충전 솔루션 등 전기차 관련, 디지털헬스·메타버스·AI(인공지능)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총수들과 사장단들은 전시 부스들을 방문하고 글로벌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