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부터 스마트홈·보안·전장까지

삼성전자가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Br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를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탄소중립을 향한 삼성의 도전과 스마트싱스 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미래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개에 달하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들을 연결한 기술 비전도 소개했다. 이를 위해 DX(디바이스경험)부문에서 절반에 가까운 임직원들이 커넥티드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 목표 및 비전 공유
회사는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를 비롯한 업계 기술 리더와 함께 커넥티드 기기 사용 단계의 탄소 배출을 측정하고 저감하기 위한 업계 표준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인프라 솔루션 제공업체인 지멘스와 함께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해 미국 콜로라도의 스털링 랜치에서 1만2000가구 이상의 넷 제로 홈을 목표로 에너지 저감을 실현하고 있다.
또 파타고니아와 협업을 통해 세탁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54%까지(유럽 기준) 저감할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개발했다. 이 세탁 코스는 이미 유럽 지역에 도입됐으며, 올해는 미국과 국내 시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세탁기 외부 필터 '미세 플라스틱 저감 필터'도 새롭게 개발해 올해 유럽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으로 초연결 생태계 확장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쉽고 직관적인 기술을 구현해 초연결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연사로 나선 정재연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부사장은 "삼성 스마트싱스는 이제 단순한 IoT 플랫폼이 아니라 고객에게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며 "삼성 제품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IoT 표준 매터(Matter)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통해 더 많은 파트너 기기들의 생태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안에서 초연결 경험을 보다 용이하게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싱스 허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SmartThings Station)'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스마트 홈 IoT 연동 표준인 매터를 지원함으로써 삼성전자·구글·아마존·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스마트 홈 관련 기기를 쉽게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의 스마트 홈 기능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연결된 스마트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조명, 커튼, 전원 콘센트 등 다양한 제품들을 앱에서 켜고 끄고 조작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을 통해 사전에 설정해 놓은 취침·기상 등 다양한 사용자 '루틴'을 버튼 하나로 손쉽게 실행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취침'을 설정해 놓고 이를 실행하면 침실의 TV와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닫히는 등 수면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는 방식이다. 또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의 기능도 지원한다. 최대 15W의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버즈 시리즈 등을 충전할 수 있다.
맞춤 경험 보안·전장·AI까지
삼성은 맞춤 경험을 실현하기 위한 믿을 수 있는 보안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삼성 보안 플랫폼은 새로운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은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연결된 기기 간 에코시스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녹스 매트릭스는 삼성 기기로부터 시작해 타사 제품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하만 레디 케어' 솔루션은 삼성전자와 하만의 전장사업 관련 노하우와 최신 자동차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 내 스마트 경험(ICX, In-Cabin eXperience)을 극대화 해주며 운전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현재 진행형인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기술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현재는 제트봇 AI와 같은 로봇청소기에서 기초적인 형태를 발견할 수 있지만, 공간인지 AI는 더 나아가 집안의 물리학적 구조, 기기와 사용자의 위치, 객체 간 상호 관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미래 스마트홈에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