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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 한 올까지 살아있는 세계, 펄어비스가 구현한 '붉은사막'

출시 1개월 앞두고 실제 개발 현장 공개
게임 생동감 구현 위해 다양한 기술 적용
'붉은사막' 인게임 프리뷰 영상 중 캐릭터 헤어스타일 변경 창을 캡처한 것. 사진=펄어비스이미지 확대보기
'붉은사막' 인게임 프리뷰 영상 중 캐릭터 헤어스타일 변경 창을 캡처한 것. 사진=펄어비스

"캐릭터들의 옷자락과 머리카락 한 올, 칼날이 스치며 잘려나가는 갈대 잎 하나하나까지 생동감을 갖고 움직이는 세계를 구현했습니다" 이는 게임 '붉은사막'이 국내 게이머들에게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 2024년 지스타에서 개발사 펄어비스의 관계자가 게임의 시연 버전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 당시 붉은사막은 기존의 국산 게임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그래픽적 완성도와 디테일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붉은사막 출시를 1개월 앞둔 24일, 펄어비스는 국내 미디어를 상대로 '개발 현장 투어'를 개최했다. 경기도 과천 펄어비스 사옥 홈 원을 직접 방문해 붉은사막 개발에 활용된 모션 캡처 스튜디오, 3D 스캔 스튜디오, 오디오실을 방문할 수 있게 했다.

펄어비스 과천 사옥 홈원 내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서 스턴트 배우들이 전투 장면 모션 캡처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펄어비스 과천 사옥 홈원 내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서 스턴트 배우들이 전투 장면 모션 캡처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는 총 114대의 광학식 카메라가 설치된 대단위 스튜디오로, 이곳에서 실제 스턴트 배우들의 연기를 촬영해 게임 속 모션을 구현한다. 프롭 제품은 수백 개, 검 종류만 40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이 있으며 정직원 스턴트 배우는 물론 외부의 전문가들과도 협업했다. 등반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클라이밍 선수, 맨손 격투를 연출할 때에는 프로레슬러들이 참여했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3D 스캔 스튜디오에선 사물을 정밀하게 스캔, 개발에 활용 가능한 3D 디지털 에셋화할 수 있다. 고성능 카메라를 360도로 배치해 인체의 미세한 부분까지 정밀 촬영하는 것은 물론, 실제 나무나 돌 등 사물까지 대거 촬영해 게임 속에서 무심코 지나갈 사물 하나하나까지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오디오실에선 일상 소리를 녹음하는 '폴리사운드 스튜디오'가 공개됐다. 자갈과 바위, 풀밭 등을 구현해 각기 다른 발소리를 녹음하고 사슬갑옷과 철제 흉갑 등 다양한 소품을 실제로 제작해 실감나는 사운드를 녹음한다.

'붉은사막' 개발에 활용된 '블랙스페이스 엔진' 기술 시연 영상 갈무리. 사진=펄어비스이미지 확대보기
'붉은사막' 개발에 활용된 '블랙스페이스 엔진' 기술 시연 영상 갈무리. 사진=펄어비스

붉은사막은 실질적으로 한국 최초의 AAA급 오픈월드 액션 게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기존에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등도 해외 콘솔 게임 시장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나 개발 규모나 게임의 플레이타임 등 측면에서 AAA급 혹은 블록버스터급 대작인가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이견이 나온다.

더욱 세밀한 월드 구현을 위해 자체적인 개발 엔진을 썼다는 점 또한 독특한 부분이다. 펄어비스가 사전 공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 그래픽 기술 시연 영상을 살펴보면 기존의 3D 그래픽 콘텐츠에 비해 하천의 여울, 명암 대비,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털과 옷감, 풀잎 등 세밀한 부분까지 한층 현실적으로 묘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개발진은 자체 엔진이 가진 장점으로 '에셋의 유연하고 즉각적인 활용'을 들었다. 일례로 3D 월드에 '마차'를 투입한다면 기존의 상용화 엔진으로는 '마차' 자체의 정형화된 애니메이션과 사운드를 활용해야 된다. 자연히 일반적인 마차의 이동이 아닌 마차의 파괴, 디테일한 부품이나 재질의 변화를 주기가 어렵다.

펄어비스 사옥 내 폴리사운드 스튜디오의 모습. 모래밭과 풀밭, 자갈밭 등의 환경에서 발자국 등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각각의 바닥을 실제로 구현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펄어비스 사옥 내 폴리사운드 스튜디오의 모습. 모래밭과 풀밭, 자갈밭 등의 환경에서 발자국 등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각각의 바닥을 실제로 구현했다. 사진=이원용 기자

개발진은 3D 스캔과 오디오실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블랙스페이스 엔진에 결합해 나무 하나, 돌 하나까지 정교하게 에셋화했다. 똑같이 마차를 구현하더라도 부품 하나를 교체할 때, 마차를 여러 환경이나 상황에 투입할 때 질감과 사운드 또한 이에 맞춰 빠르고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펄어비스는 이와 같이 세밀한 부분까지 구현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개발 기술력이 회사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붉은사막을 통해 사실적인 그래픽과 역동적 액션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선보인 후 '도깨비', '플랜8'와 같은 차기작 또한 속도감 있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붉은사막은 오는 3월 20일 출시될 예정이다. 윈도PC(스팀·에픽게임즈 스토어)와 애플 맥PC,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콘솔 기기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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