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 100% 출자 자회사 설립
슈퍼캣과 계약해지로 좌초된 바람2
슈퍼캣 출신 이태성 개발 부사장 영입
'바람의나라: 연'으로 검증된 IP 이해도
슈퍼캣과 계약해지로 좌초된 바람2
슈퍼캣 출신 이태성 개발 부사장 영입
'바람의나라: 연'으로 검증된 IP 이해도
이미지 확대보기넥슨코리아가 100% 출자해 설립한 딜로퀘스트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게임 '바람의 나라' 후속작이 딜로퀘스트에서 개발될 것이라는 게이머들의 기대감 때문이다. '바람의 나라2'는 넥슨의 파트너사가 개발하고 있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중단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딜로퀘스트의 주축이 넥슨이 아닌 슈퍼캣(넥슨의 파트너사)의 이태성 개발자라는 점이다. 이태성 개발자는 슈퍼캣 시절 넥슨의 '바람의나라' IP 기반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 개발을 총괄했던 인물로 딜로퀘스트에서 개발 총괄 부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 대표 자리에는 바람의나라: 연 라이브 퍼블리싱을 맡았던 김종율 퍼블리싱라이브본부 부본부장이 앉게 됐다.
넥슨 관계자는 "딜로퀘스트가 넥슨이 보유한 IP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작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이 부사장과 김 대표의 이전 작을 미루어보면 딜로퀘스트의 첫 작은 '바람의나라'의 후속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딜로퀘스트의 회사 로고가 바람의나라와 같은 2D 픽셀 그래픽 풍으로 제작됐다는 점도 이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대목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이태성 개발자는 슈퍼캣 재임 이전 넥슨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기획 실무자로 근무하며 '버블파이터',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바람의나라'의 광팬으로 원작 만화를 그린 김진 작가와도 꾸준히 연락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보기넥슨이 파트너십 중단 후 퇴사자를 다시 선임하면서까지 바람의나라 후속작을 살리고자 하는 이유는 회사의 핵심 전략과도 부합하며 잠재적인 수요 또한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람의나라는 지난 1996년 4월 출시된 한국 최초의 MMORPG다. 넥슨의 데뷔작으로 30주년을 앞둔 지금까지도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넥슨의 핵심 비전은 'IP 프랜차이즈화'이다. 지난 2022년에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올해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존 핵심 IP 기반 후속작들로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신작 '메이플 키우기'가 출시 후 1개월 간 국내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딜로퀘스트 핵심 멤버들의 전작 '바람의나라: 연' 또한 지난 2020년 출시 당시 국내 구글 매출 2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게임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에 선보인 '바람의나라 클래식'도 출시 1개월 만에 50만 명의 누적 접속자가 몰리는 등 게이머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넥슨은 2026년 공개 채용을 통해 딜로퀘스트 개발팀을 확대,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율 대표는 "신규 법인에서 넥슨의 개발 역량을 집중,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