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 2025' 참가
마니아층 저격한 컷씬 연출…"충성 유저에 집중"
2주년 여름 테마 업데이트, 미국·일본·대만 '들썩'
스팀 출시에 대만 현지 행사…"다양한 시도 지속"
마니아층 저격한 컷씬 연출…"충성 유저에 집중"
2주년 여름 테마 업데이트, 미국·일본·대만 '들썩'
스팀 출시에 대만 현지 행사…"다양한 시도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을 대표하는 서브컬처 게임을 꼽으라면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와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브더)2'가 손꼽힌다. 특히 브더2는 지난 6월 2주년 업데이트 시점에 미국과 일본, 대만 등 해외 시장 성과에 힘 입어 급격히 '신성' 게임으로 떠올랐다.
국내 최대 서브컬처 전시 행사로 꼽히는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GF) 2025' 현장에서 브더2 사업부를 맡고 있는 김종호 네오위즈 사업부장을 만났다. 그는 "2주년 업데이트 후 출시 직후보다도 더 높은 이용자 지표가 나와 모두가 깜짝 놀랐다"며 "우리가 세운 방향성에 대해 세계의 게이머들이 인정해준 것 같아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브더2는 겜프스엔이 개발, 네오위즈가 서비스를 맡아 지난 2023년 6월 출시됐다. 원작은 지난 2017년 4월 서비스를 개시한 모바일 전략 RPG '브라운더스트'다. 출시 시점에는 일본식 정통 판타지와 턴제 전투를 내세운 모바일 전략 RPG로 서비스됐으나 현재는 여성 캐릭터들의 신체적 매력을 강조하고 이를 기반으로 확률형 아이템 상품을 판매하는 '서브컬처 RPG'로 자리 잡았다.
게임에 있어 큰 분기점이 된 시점은 지난 2024년 4월이다. 당시 브더2는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의 이용 등급 조정 권고를 수용, 15세 이용가 게임에서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으로 전환됐다. 이 시점을 전후로 여성 캐릭터들의 과감한 인체 표현과 연출, 컷씬으로 마니아층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 부장은 "2023년 말 출시된 '달비'의 '명월' 코스튬 컷신이 권고의 결정적 계기였는데 정작 이용자들은 코스튬에 엄청난 호응을 보냈다"며 "게임위의 권고를 수용하고 수위를 낮출 것이냐, 보다 넓은 이용자층을 포기하더라도 청소년 이용 불가로 갈 것이냐는 선택의 기로에서 충성 이용자층의 호응을 믿고 후자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이용 불가로 서비스되는 게임이나 '선정적이기만 한' 콘텐츠는 지양하고 있다는 게 김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듣는 사람에 따라 놀라는 이들도 있겠지만 우리의 지향점은 은근한 섹시함"이라며 "서브컬처 게이머들의 취향 안에서도 주류를 벗어나는 '선'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그 선을 넘는 것은 브더2 이용자들조차 원치 않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커짐에 따라 게임사들이 경쟁작을 참고, 표절할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 김 부장은 "타사 경쟁작들을 플레이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을 무작정 참고하지는 않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며 "브더2 아트 팀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같은 아트팀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참신한 일러스트와 컷신, 연출을 만들기 위해 경쟁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겜프스엔과 네오위즈는 지난 6월 2주년을 맞아 여름 테마 업데이트 '스플래시 퀸'을 선보였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당시 브더2는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대만 4개국에서 각각 100만 달러(약 15억 원) 이상의 월 매출을 거둬들였다. 브더2 출시 직후보다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한 유일한 1개월이었으며 특히 대만 시장의 월 매출은 180만 달러(약 26억 원)에 육박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 부장은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으로 가면서 자칫 '마이너 중의 마이너'가 될 수도 있었는데 게이머들이 이토록 호응해줘 감사하는 마음"이라면서도 "각 시장의 잠재적인 규모를 고려하면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도 각광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며 그들을 브더2의 울타리 안으로 들이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개척 차원에서 네오위즈와 겜프스엔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브더2 PC 버전을 오는 16일 론칭한다. 이에 앞서 오는13일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현지 게이머 300명을 초청해 2.5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부장은 "해외에서 하는 첫 라이브 방송인 만큼 현지 파트너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개발진과 네오위즈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예쁘게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