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0시 출시…인방 플랫폼서 '화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맵 디자인 호평
기술 오류, 모션, BM 등 잡음도 발생
15시간 만에 긴급 방송 등 '즉각 대응'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맵 디자인 호평
기술 오류, 모션, BM 등 잡음도 발생
15시간 만에 긴급 방송 등 '즉각 대응'
이미지 확대보기엔씨소프트가 19일 자정 출시한 신작 MMORPG '아이온2'에 대한 게이머 반응이 엇갈렸다. 그래픽을 비롯한 외형 측면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있으나, 서버 안정성과 게임 디자인 등에 대해선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아이온2는 엔씨에게 있어 '명운'이 걸린 신작이다. 지난 2008년 출시됐던 원작 '아이온'은 당시 16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국민 게임'으로 후속작 또한 흥행 기대감이 높았다. 올 3분기 엔씨가 매출 3600억 원에 영업손실 75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모멘텀'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엔씨는 일반적인 시간대가 아닌 19일 오전 0시에 한국·대만 지역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직장인 게이머들이 참여하기엔 다소 어려운 시간대이나 게임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는 '코어 게이머'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네티즌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직후 국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숲(SOOP)과 치지직에선 '아이온2' 태그 방송의 동시 시청자 수가 각 플랫폼 모두 최다 9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방송 통계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의 자료에 따르면 자정 직후인 0시 18분 기준으로 SOOP·치지직·유튜브 3대 플랫폼 통합 상위 100개 라이브 방송 채널 중 33개 채널이 아이온2 태그를 달고 방송했다. 해당 채널의 동시 시청자 수 총합은 17만4226명으로 집계됐다.
이미지 확대보기아이온2는 출시 전에 공개한 인게임 영상부터 그래픽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출시 후에도 자유롭게 고품질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월드맵, NPC들의 그래픽 등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장인 게이머는 "워낙 기대감이 높았던 게임이라 휴가를 내고 플레이하고 있다"며 "커스터마이징 자유도가 정말 높아 첫인상이 좋았고 컷씬 연출 또한 엔씨가 작정하고 노력해서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아서 만렙(최고 레벨)까지 꾸준히 플레이해볼 생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다만 출시 초반 이용자가 너무 몰리다보니 접속 오류 등 기술적 오류가 빈발했다. 앞서 언급한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들도 서비스 개시 직후에는 접속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했으며 인게임 채팅 불가, 블루투스 기기 음성 채팅 불가 등 기술적 오류도 다수 보고됐다.
인게임 전투 모션에 대한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아이온2 이용자는 "근접 공격 애니메이션에 어색한 면이 많은데다 공격은 수동인데 이동은 자동 기능이 있어 묘한 기분"이라며 "액션 RPG급 수동 조작 게임을 기대했는데 다소 어정쩡한 MMORPG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과금 상품 관련 논란도 있었다. 김남준 아이온2 개발 PD가 출시 전 "캐릭터 성장 아이템인 영혼의 서, 전투 강화주문서는 큐나(유료 재화)로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현금 판매 상품 '큐나 보급 상자' 중 일부에 해당 상품들이 포함된 점이 확인됐다.
이미지 확대보기회사의 사활을 걸고 출시한 신작인 만큼 엔씨 또한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기술적 오류에 대해 출시 9분 만에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현상을 조치 중"이라고 공지했으며 오전 2시 11분경 해당 조치가 완료됐다.
출시 15시간 만인 19일 오후 3시에는 소인섭 사업실장과 김남준 아이온2 개발 PD가 긴급 라이브 방송에 나섰다. 두 담당자는 "출시 후 여러 문제에 대해 우선 사과드리겠다"며 유저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과금 상품 논란에 대해 김남준 PD는 "게임 이용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게이머들을 위해 상품에 아이템을 포함한 것이 결과적으로 말 바꾸기가 됐다"며 "임시 점검을 거쳐 문제가 된 상품들을 모두 삭제할 것이며 전투 강화 주문서 100장, 영혼의 서 50장은 죄송하다는 뜻에서 모든 유저들에게 지급하겠다"고 해명했다.
개발진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임시 점검에 나섰다. 소 실장은 "최선을 다해서 점검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수정해야 할 내용들을 모두 공지하겠다"며 "아이온2를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