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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킹 보상과 과징금으로 4분기 실적 보수적으로 전망"

3분기 컨퍼런스 콜 진행…4분기 실적 질의 오가
피해고객에게 무료 데이터·요금할인 제공
해킹 사태 과징금 등으로 실적 악화 전망

KT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KT 광화문지사 사옥 모습. 사진=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KT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KT 광화문지사 사옥 모습. 사진=이재현 기자

KT는 최근 발생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이하 펨토셀)을 통한 사용자 개인정보 해킹과 무단 소액결제 사태로 인한 보상금과 과징금이 4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한 실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7일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4분기 실적은 계절성 이슈와 시행 중인 고객 보상안 비용, 과징금 등 불확실성 있다"며 "고객 피해나 재무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불법 펨토셀이 KT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해킹하고 이를 통해 무단 소액결제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68명이 2억4319만원 규모의 피해를 받았으며 2만222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KT는 피해 고객들에게 무료 데이터나 단말요금 할인 등의 방식으로 피해를 보상하고 있으며 지난 5일부터는 KT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를 단행 중이다. 이에 대한 비용이 4분기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해킹 사태에 따른 보안 비용 증가 여부에 대해 장 CFO는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 정보보안 관련 분야 투자를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미 과거에도 1200억원에서 1300억원 수준의 관련 투자를 했기 때문에 향후 5년간 1조원 투자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규모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증가한 7조1267억원, 영업이익은 16%증가한 53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21조3933억원, 영업이익 2조241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53.1% 증가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T민관합동조사단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KT가 고의적으로 서버가 감염된 사실 등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앞서 발생했던 SK텔레콤(SKT)과 같은 BPF도어 감염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KT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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