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李 'K-게임 현장 간담회' 개최…"청년층 수혜 산업, 적극 지원"

서울 성수동 게임 팝업 공간 직접 찾아
올해 신작 '인조이' 등 게임 직접 플레이
3N·크래프톤·스마게 등 경영진 참석
"게임은 '진짜 수출'…기회로 만들어야"
서울 '펍지 성수'에서 10월 15일 K-게임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아랫줄 가운데)이 참석자들과 더불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펍지 성수'에서 10월 15일 K-게임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아랫줄 가운데)이 참석자들과 더불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들을 초청해 'K-게임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산업 진흥 계획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국산 최신 게임을 시연했다.

K-게임 현장 간담회는 게임사 크래프톤이 서울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팝업 공간 '펍지 성수'에서 15일 오전 열렸다. 이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업계에선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요 게임사 경영진 외에도 인디 게임사 원더포션의 유승현 대표, '펍지: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인 '펜드' 노태영 선수 등도 현장에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게임 산업이 '청년층 수혜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성남시장 시절 판교에 모여있던 게임사들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이 기억난다"며 "하나의 게임이 성공하면 일자리가 얼마나 생길까, 그게 과연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될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자 입장에서 게임이 성공해 매출이 올라가는 것이 즐거운 일이겠지만 연구 개발, 관리에 참여하는 젊은 직원들도 그만큼 혜택을 누릴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며 "좋은 일자리가 많아질 수 있게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정부 정책 방향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정부 정책 방향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뉴시스

게임은 국내 문화 콘텐츠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분야이나, 일각에선 '과몰입'을 일으키는 분야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선 지난 몇 해 동안 게임 이용 장애를 공식적인 '질병 코드'에 도입할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에 관해 "만화책을 보는 것이 공부 안하는 학생의 행동으로 평가됐지만 지금은 웹툰, 애니메이션이 큰 산업이 되어있다"며 "게임이 재미있다 보면 몰입도가 높지, 몰입도가 없으면 그것이 게임이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술 발전에 따라 사람들의 여유 시간이 많아졌고 그 시간을 잘 보내는 것 또한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억압한다고 해결될 부분이 아닌 만큼 부작용은 부작용대로 대처하며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산업에 있어 주요 비전으로 '문화 수출국'이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게임 수출은 '진짜 수출'인 것 같다"며 "정부와 산업계가 엇박자를 내던 과거와 달리 정책 방향을 바꿔 대한민국을 세계적 문화 산업 국가로 만들자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이 대통령은 현장의 PC로 크래프톤의 신작 게임 '인조이'를 시연했다. 인조이는 최신 3D 그래픽 기술로 실제 삶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구현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올 3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 후 세계적으로 1주 만에 1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번 게임 업계 간담회는 지난달 24일 최휘영 장관이 주관해 열린 간담회 이후 3주 만이다. 다음 달 13일 열릴 국내 최대 게임 전시 행사 '지스타 2025'를 불과 한 달 앞두고 열린 간담회인 만큼 정부의 게임 진흥 정책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