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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신형 칩 탑재 AI 글라스, 구글·삼성 아닌 메타가 먼저?

AWE USA서 '스냅드래곤 AR1+' 공개
글라스 만으로 'AI 비서' 기능 활용 가능
시연 버전 기준 메타 '라마' AI 이용
퀄컴이 스마트 글라스 전용 칩 '스냅드래곤 AR1+'를 공개했다. 사진=퀄컴이미지 확대보기
퀄컴이 스마트 글라스 전용 칩 '스냅드래곤 AR1+'를 공개했다. 사진=퀄컴

퀄컴이 스마트 글라스에서 별도의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신형 칩 '스냅드래곤 AR1+'를 공개했다. 칩이 탑재될 첫 하드웨어로 알파벳(구글)·삼성전자와 협업 중인 '안드로이드XR' 기기보단 '퀘스트'로 대표되는 메타의 글라스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아드 아스가르(Ziad Asghar) 퀄컴 이사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AWE(Augmented World Expo) USA 2025 현장에서 생성형 AI 비서의 데모버전과 스냅드래곤 AR1+ 플랫폼을 새로이 소개했다"며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 네트워크와 연결하지 않아도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AI 스마트 글라스"라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레이네오(RayNeo) X3 프로 글라스를 통해 진행했다. AI 언어 모델은 메타의 '라마(Llama)' 기반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SLM) '라마 1B'로 음성과 텍스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퀄컴은 2023년 10월 스마트 글라스 전용 칩 '스냅드래곤 AR1' 1세대를 최초 공개했다. 아스가르 퀄컴 이사에 따르면 AR1+는 이전 모델에 비해 크기는 26% 줄었음에도 단독 SLM 실행 능력을 새로이 갖춘 것은 물론 이미지 품질,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도 더욱 발전했다.

이를 통해 AR1+ 칩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준의 디지털 카메라 기능 △물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비서 기능 △스마트 워치·스마트 링 등 타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 등을 지원할 수 있다.

메타가 올 7월 출시할 예정인 스포츠용 스마트 글라스 '오클리 메타' 이미지. 사진=메타이미지 확대보기
메타가 올 7월 출시할 예정인 스포츠용 스마트 글라스 '오클리 메타' 이미지. 사진=메타

신기술을 담은 칩이 공개됨에 따라 이 칩이 가장 먼저 탑재될 기기가 무엇일지 또한 중요해진 모양새다.

지아드 아스가르 이사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확장현실(XR) 산업은 지난 1년 동안 상당히 발전했다"며 구글·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XR'과 메타 레이밴 글라스, 지난해 말 시제품 형태로 업계인들 사이에 공개된 메타 '오라이언'을 언급했다.
시연 버전 기준으로 활용된 모델이 구글 '제미나이'가 아닌 라마를 기준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메타 쪽의 기기 출시가 더 빠를 것으로 짐작된다.

안드로이드XR에선 스마트 글라스에 앞서 VR HMD(Head Mounted Display) '프로젝트 무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 9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에서 출시일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 글라스는 그 이후에 출시될 것으로 짐작된다.

구글은 삼성전자 외에도 엑스리얼과 협업, 안드로이드XR 기반 글라스 제품 '프로젝트 아우라(가칭)'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해당 장치는 안드로이드XR 구동을 위해 별도의 '디스크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보아 AR1+ 칩을 탑재하진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 매체 업로드VR에 따르면 메타는 2026년 목표로 개발하던 차세대 VR HMD '피스모(가칭)' 시리즈 개발을 취소하고 이를 대신해 초경량화 제품 '퍼핀(가칭)' 개발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이르면 2026년 말 출시될 수 있다.
자체 개발 외에도 파트너사 제품으로도 출시될 수 있다. 메타는 이미 안경 전문 브랜도 레이밴과 협력해 '레이밴 메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스포츠 선글라스 브랜드 오클리와 협업해 '오클리 메타 글라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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