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2조 결제 'Npay', 스테이블코인 참여 공식화

네이버페이(NPay)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Npay 미디어데이 2025'를 개최하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업계 화두인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정책 수립과 발맞춰 적극 추진해 결제 리더십을 지속 이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AI와 웹3 기술로 사용자들의 금융 리터러시가 높아지고 있고, 국경을 초월한 금융거래 비용은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 사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국경을 넘나들며 사용자를 '연결'하는 미래 디지털 금융의 핵심 매개체가 될 것이며, Npay는 이미 국내 최대 간편결제 생태계와 웹3 기반의 디지털 자산 지갑인 'Npay 월렛'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디지털 금융 기술력을 갖춘 플랫폼으로서, 정책 도입에 빠르게 발맞춰 업계 컨소시엄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국내 암호화폐 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기업 대표가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현재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KB국민은행 등 대형 금융사들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대표의 공개적인 목소리는 없었다. 굳이 꼽자면 블록체인과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넥써쓰의 장현국 대표만이 적극적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필요성과 의미를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을 뿐이다.

NPay는 현재 국내 1위 간편결제 서비스다. Npay는 연간 130억 건, 분 당 2만5000건까지 처리 가능한 결제 데이터 기반의 비금융정보 뿐만 아니라 검색과 대출·보험·카드·부동산·증권 및 마이데이터 기반의 트래픽, 금융 커뮤니티 기반의 정보, Npay와 연결된 사업자 정보를 한데 아우르는 플랫폼이다.
결제액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15년 처음 출범한 네이버페이(NPay)는 지난해 결제엑이 72조2000억 원까지 성장했다. 박 대표는 3년 내 결제액 규모를 100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결제액 증가와 더불어 NPay 이용자 수 3100만 명 도달, 가맹점 수 약 510만 곳도 NPay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기대되는 지표다. 압도적인 사용처와 사용자 수를 보유한 만큼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는 즉시 사용량이 유의미하게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네이버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시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아직 관련 법안과 정책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통화정책인 만큼 발행과 유통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온 뒤 구체화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