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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태블릿, 레노버가 애플 아이패드 능가할까?

레노버, Y700 4세대 공개
사양서 아이패드 미니에 우위
게이밍 태블릿 세대교체 예고
아이패드 미니 7세대.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패드 미니 7세대. 사진=애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태블릿'은 애플의 아이패드지만 적어도 휴대성 좋은 10인치 미만 태블릿 시장만큼은 판도가 바뀌는 듯하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사양에 따라 일반 아이패드/아이패드 에어/아이패드 프로로 차등화했으며 그와 별개로 8.3인치로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난 아이패드 미니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지만 현재는 사양 면에서 레노버의 리전 Y700 4세대에 밀리는 모양새다.
레노버는 이달 초, 게이밍에 특화된 안드로이드 태블릿 '리전 Y700 4세대'를 정식 공개했다. 이 제품은 8.8인치 화면을 갖춘 태블릿으로, 리전(Legion)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5번째 제품이며 2세대부터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아직 국내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양은 최신 제품답게 상당히 뛰어나다. 반면, 지난해 10월 23일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7세대는 6세대 제품 출시 후 3년 만에 출시된 제품이지만 사양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큰 '마이너 업그레이드'에 가깝다. 특히 가격 면에서도 레노버 리전 Y700 시리즈가 가성비 있게 출시되고 있는 만큼 정식 출시될 Y700 4세대는 애플 아이패드 미니 대비 '저렴한 가격, 더 우수한 성능'으로 게이밍 태블릿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사양을 살펴보면 우선 디스플레이부터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아이패드 미니 7세대는 8.3인치 디스플레이로, 2266x1488 해상도에 60Hz 주사율을 갖췄다. 그에 반해 Y700 4세대는 3040x1904 해상도에 165Hz 주사율을 갖췄다. 밝기 또한 아이패드 미니 7세대가 500니트(nit) 밝기를 제공하지만 Y700 4세대는 600니트로 보다 밝다.

메모리(RAM)는 애플 제품이 뛰어난 최적화를 이유로 항시 낮은 램을 제공해왔는데 아이패드 시리즈에서도 이는 동일하게 이어지고 있다. 아이패드 미니 7세대는 8GB의 램을 갖췄다. 이전 세대의 4GB 램에 비해 2배나 늘어났지만 이는 애플의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모리가 최소 8GB가 필요하기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고급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 7세대조차 램은 8GB에 그친다. 다만 1TB와 2TB 고용량 제품만 16GB 램을 제공한다.
반면 Y700 4세대는 기본 12GB의 램을 갖췄으며 512GB 고용량 제품의 경우에는 16GB 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램은 많을수록 좋은 만큼 애플의 8GB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이달 초 공개된 레노버의 리전 Y700 4세대 게이밍 태블릿. 모든 사양에서 아이패드 미니 7세대를 능가한다. 사진=레노버이미지 확대보기
이달 초 공개된 레노버의 리전 Y700 4세대 게이밍 태블릿. 모든 사양에서 아이패드 미니 7세대를 능가한다. 사진=레노버


다음으로 태블릿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에서는 더 큰 차이가 체감된다. 아이패드 미니 7세대는 A17 프로 칩셋이 탑재됐다. 애플이 설계하고 TSMC가 제조한 64비트 ARM 기반 단일 칩 시스템(SoC)인 해당 칩셋은 아이폰 15 프로와 15 프로 맥스에 사용된 칩셋이다. 아이폰 15 시리즈가 2023년 10월에 출시된 만큼 다소 구형 칩셋을 사용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에 반해 Y700 4세대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했다. 이는 갤럭시 S25 등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사용된 최신, 최고 사양의 칩셋이다. 때문에 그간 애플의 아이패드가 더 사양이 뛰어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10인치 미만 태블릿의 최전선에 선 이 두 제품만을 놓고 본다면 Y700 4세대가 더 뛰어난 사양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870이 애플 A15보다 높은 점수를 내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이번 두뇌 대결에서는 Y700 4세대의 승리가 예상된다.

아이패드 미니 7세대의 배터리 용량은 5078mAh인데 반해 Y700 4세대는 7600mAh로 훨씬 크다. 또 고속충전에서도 아이패드 미니 7세대가 20W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Y700 4세대는 68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Y700 4세대는 360Hz 터치 샘플링,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듀얼 USB-C 단자를 갖췄다.

가격의 경우 아이패드 미니 7세대의 국내 가격은 74만9000원부터다. 레노버의 경우 Y700 3세대 국내 가격이 69만9000원 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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