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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아이온2' 앞세워 신작 연 매출 '1조원' 정조준

2026년 매출 목표 가이던스 공개
신작 매출 6000억~1조원 목표
'PC방 160주 1위' 아이온 후속작
키움증권 "연내 1610억 매출 전망"
'아이온2' 공식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온2' 공식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올해 핵심 신작으로 '아이온2'를 앞세웠다. 2026년까지 신작 매출을 최대 1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의 선봉장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엔씨는 14일 1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2026년 매출 목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1분기 실적은 매출 3602억 원에 영업이익 5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 9%, 영업이익 80%가 감소했다.

2026년 연간 가이던스로는 기존 출시작을 뜻하는 레거시 IP 부문에서 1조4000억~1조5000억 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신작으로 최소 6000억 원, 최대 1조 원까지 성과를 내 연 최소 2조 원, 최대 2조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계획이다.

실적 발표 직전 엔씨는 차기작 '아이온2' 브랜드 사이트를 공개했다. 2008년작 MMORPG '아이온: 영원의 탑'의 정식 후속작으로 연말 한국·대만 등 아시아 지역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브랜드 사이트와 더불어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지에는 원작 아이온의 마스코트 역할을 한 수인 캐릭터 '슈고족'들을 테마로 한 영상들이 공개됐다. 오는 29일에는 개발 실무진이 게임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 이용자 소통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아이온2' 라이브 방송 예고 영상 갈무리. 원작 '아이온'의 슈고족들이 등장했다.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온2' 라이브 방송 예고 영상 갈무리. 원작 '아이온'의 슈고족들이 등장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아이온'은 출시 당시 국내에서 PC방 점유율 1위를 160주 연속으로 사수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박병무 엔씨 공동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갔던 아이온을 계승하되 당시 기술 상 구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추가, 발전시킨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의 대표작 '리니지'가 공성전으로 대표되는 대규모 PvP(이용자 간 경쟁) 중심의 하드코어 MMORPG라면 아이온은 전성기 기준 '보스 레이드'로 대표되는 협동형 PvE(이용자 대 환경)가 핵심이 되는 MMORPG였다.
컨퍼런스 콜 중 아이온2의 비즈니스 모델(BM)에 관한 질의에 박병무 대표는 "P2W(Pay to Win) 요소가 완전히 배제된 BM은 아니다"라면서도 "아이온은 당시 기존 MMO와 달리 PvE가 강화된 게임이었던 만큼 '리니지라이크'와는 결이 다른 게임"이라고 답변했다.

또 "아이온2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게임으로 앞서 나온 'TL(쓰론 앤 리버티)'보다도 풍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한 게임"이라며 "종족 간 대립이라는 큰 줄기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PvE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 대표.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아이온2는 엔씨의 실적 목표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 4월 22일 증권사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아이온2'를 비롯한 차기작들을 공개했다. 이후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DS투자증권은 "2025년 실적 추정의 키포인트는 아이온2로 연내 예상 매출액 975억 원을 전망한다"고 평했다. 키움증권은 "기존 아이온 유저를 로열 유저(충성 이용자)로 흡수하며 멀티플레이 유저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4분기 출시 후 연내 16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병무 대표는 "매출 가이던스 목표에 대한 평가는 분석가들의 몫이겠지만 회사 대표의 입장으로는 '자신감의 표시'였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사내 분위기가 외부로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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