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서국한 버추얼협회장 "메타버스, '기술' 아닌 '팬심'이 살릴 것"

이세계아이돌·플레이브 연이은 흥행
K팝 기반 '버추얼 아이돌' 가능성 확인
버추얼에서 중요한 건 '인간의 매력'
늘어나는 '높은 몰입감' 수요, 기회될 것
서국한 버추얼휴먼산업협회장이 유나이트 서울 2025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국한 버추얼휴먼산업협회장이 유나이트 서울 2025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버추얼휴먼산업협회(KOVHIA)의 서국한 협회장이 유니티 컨퍼런스 '유나이트 서울 2025'에 연사로 나섰다. 디지털 휴먼과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메타버스 관련 사업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코엑스에서 15일 열린 이번 유나이트 서울 2025에서 서국한 협회장은 버튜버용 서비스 기업 두리번의 대표 명의로 '버추얼 유튜버들이 부활시키는 메타버스 방송예능 콘텐츠'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흔히 '버튜버'란 준말로 불리는 버추얼 유튜버는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 실제 인간의 몸짓과 표정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아바타를 내세워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일본에서 2016년 12월 데뷔한 '키즈나 아이'가 원조 버튜버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이세계아이돌'이나 '플레이브' 등 여러 인기 버튜버 그룹 내지는 버튜버 기술을 바탕에 둔 버추얼 아이돌들이 활동하고 있다. 서국한 KOVHIA 협회장은 이세계아이돌과 플레이브의 성공을 통해 일본의 버튜버와는 차별화된 '케이팝 기반의 버추얼 아이돌'이 탄생했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버추얼 아이돌 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만나기도 어려운 실제 아이돌은 가식적이다', '라이브 방송으로 꾸준히 소통하는 버추얼 아이돌이 차라리 인간적이다'라는 말을 자주 접할 수 있다"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하는 버추얼 아이돌이지만 그 요체는 인간의 매력과 개성, 역량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블랙 오닉스' 로고와 주요 장면들. 사진=두리번이미지 확대보기
'더 블랙 오닉스' 로고와 주요 장면들. 사진=두리번

서국한 협회장이 대표로 있는 법인 두리번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버튜버 10인이 함께하는 지식 서바이벌 웹 예능 '더 블랙 오닉스'의 기획, 운영을 맡았다.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총 8회에 걸쳐 방영된 더 블랙 오닉스는 최고 시청자 약 2만1800명, 누적 시청자 수 131만 명의 성과를 거뒀다.

그는 "과거 메타버스나 이를 활용한 예능 콘텐츠 도전도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한 것은 '팬심'과 같이 이용할 유인을 제공하지 않고 그저 공간만, 기술만 선보였기 때문"이라며 "하드웨어 접근성 등의 장벽이 해결됨과 동시에 팬심을 갖춘 버추얼 아이돌들이 메타버스로 들어선다면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OVHIA는 회원사들과 더불어 버추얼 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 협회장은 "최근 국내 영화관에 도입된 '4면 스크린' 영화관 등 보다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장들이 여럿 생기고 있다"며 "버추얼 아이돌들이 이러한 몰입형 경험과 결이 맞는 만큼 이에 맞는 도전적인 콘텐츠들이 탄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나이트 2025 서울에선 서국한 협회장 외에도 계원예술대학교 연구진이 '버튜버 시장이 이끄는 문화 콘텐츠 산업과 학계의 변화', 양시백 오르빗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유니티로 구현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가상 콘서트 무대'라는 주제로 버튜버 업계 현황애 대해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