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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美 자동차 관세 조건부 면제...혼다 “생산 이전 검토 철회”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월 23일 오타와에서 메리 사이먼 주지사와 의회 해산을 위한 회담을 가진 후 연방 선거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월 23일 오타와에서 메리 사이먼 주지사와 의회 해산을 위한 회담을 가진 후 연방 선거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캐나다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대한 수입 관세를 조건부로 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5일(현지시각)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미국산 승용차와 트럭을 수입할 때 발생하는 관세를 면제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카니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캐나다에서 생산, 고용, 투자를 계속하는 한 우리의 보복관세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캐나다 재무부는 발표 자료를 통해 제조업체들이 캐나다에서 생산과 투자를 줄이면 관세 없이 수입이 허용되는 차량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보복관세를 도입할 경우 자동차 업체들이 캐나다에서 생산기지를 철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번 발표 직후 혼다는 즉각 캐나다에 있는 생산기지를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닛케이신문은 혼다가 주력 차종의 생산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판매량의 90%를 현지 생산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혼다는 온타리오주 아리스톤 공장에서 'CR-V'와 '시빅'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캐나다 내에서 전기차(EV) 공급망을 구축하는 15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장기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혼다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예측 가능한 미래에 공장은 계속해서 가동될 것이며, 현재로서는 (생산지)변경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캐나다 아니타 아난드 산업부 장관실의 성명에 따르면 아난드 장관은 15일 혼다의 캐나다 법인 책임자를 만날 예정이다. 아난드 장관실은 이메일을 통해 “혼다와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혼다는 캐나다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산 관련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며 현재는 이를 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등은 온타리오주에 조립공장을 두고 있지만, 여전히 대량의 차량을 미국에서 캐나다로 수출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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