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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었네…" 코인에 진심인 트럼프 대통령

밈코인 이어 스테이블코인도 발행
가족 기업 통해 BTC도 채굴
에릭 트럼프 "은행이 가족계좌 폐쇄"
TRUMP, 중앙화된 구조로 위험도 上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이 코인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3월 31일 워싱턴DC의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 있는 모습. 사진=UPI/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이 코인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3월 31일 워싱턴DC의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 있는 모습.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부인의 밈(Meme)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 '오피셜 멜라니아($MELANIA)'를 발행한 데 이어 스테이블코인 'USD1'도 발행하고 비트코인 채굴 회사도 설립했다. 이쯤 되면 코인 수익을 위해 대통령을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트럼프가 직접 출시한 '오피셜 트럼프' 코인은 변동성이 크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과 가격 간 상관관계가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를 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인 1월 17일(현지시각) '오피셜 트럼프' 밈코인을 출시했으며 19일(현지시각)에는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오피셜 멜라니아'도 출시했다. '오피셜 트럼프'는 그의 "암호화폐 대통령이 될 것",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에 힘입어 발행 하루 만에 개당 75달러까지 치솟았다.

뒤이어 트럼프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각) 트럼프 일가 소유 암호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l)'에서 새로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USD1은 암호화폐 신탁·보안 회사인 비트고(BitGo)가 자산을 관리하며, 초기에는 이더리움(Ethereum)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inance Smart Chain)에서 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트럼프의 장남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설립한 AI 인프라 업체 '아메리칸데이터센터(ADC)'가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출범한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트럼프 일가는 왜 그렇게 코인에 대해 집착을 할까? 정답을 알기 어렵지만 트럼프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의의 발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운데)가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 의장(왼쪽)과 백악관 AI·암호화폐 차르인 데이비드 색스(오른쪽). 이들은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에릭 트럼프 X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운데)가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 의장(왼쪽)과 백악관 AI·암호화폐 차르인 데이비드 색스(오른쪽). 이들은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에릭 트럼프 X


에릭 트럼프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캐피털 원, 토론토 도미니언 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가족 계좌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에릭 트럼프는 "아버지가 정치에 관여하고 있다는 이유로 여러 은행이 우리의 계좌를 폐쇄하기 시작할 때까지, 제가 암호화폐의 세계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은(은행들은) 잔인하게 우리를 추격해왔다"고 토로했다. 즉, 언제든 기득권에 의해 계좌가 막힐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임기 내 암호화폐와 금융 인프라를 연결하려고 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비즈니스 산업은 리스크도 적잖다. 특히 '오피셜 트럼프', '오피셜 멜라니아' 같은 밈코인은 특별한 기능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에 편승한 코인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뮤캅스(MU:Cops)가 1일 공개한 'TRUMP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오피셜 트럼프' 코인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상징성과 그를 지지하는 커뮤니티의 파워를 기반으로 하는 '밈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와 더불어 "유틸리티성이 부족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가격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피셜 트럼프' 코인은 전체 발행량의 80%가 트럼프 재단이 보유한 'Official Trump Meme Team' 지갑에 보관돼 있으며 시중에 유통된 20%의 코인은 대부분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것은 해당 밈코인이 상당히 중앙집중화됐음을 의미하며, 시세조정에 취약함을 알 수 있다. 특히 트럼프 재단은 이 유통되지 않은 80% 물량의 사용처나 활용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백서 상 '오피셜 트럼프' 코인은 발행 시점부터 총 36개월에 걸쳐 총 발행량을 락업 해제할 계획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전체 물량을 쏟아낸다는 얘기여서 주요 가격 하락요인이 될 수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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