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8.4 베타버전서 '나의 찾기' 지원
오래전 분실한 애플 기기 위치 추적
커뮤니티서 분실물 회수 경험 공유
4월경 정식 버전 출시 예정
오래전 분실한 애플 기기 위치 추적
커뮤니티서 분실물 회수 경험 공유
4월경 정식 버전 출시 예정

"대전에서 에어팟 프로2를 분실했는데 '나의 찾기'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에어팟을 잃어버렸는데 '나의 찾기'로 어느 빌라로 위치가 떠 찾았습니다"
그간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애플의 '나의 찾기(Find My)' 기능이 11일 오전 2시를 기점으로 일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직 정식 서비스 전이지만 iOS 18.4 개발자용 베타 3 버전에서 이를 지원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유일하게 지원되지 않았던 이 서비스의 도입으로 국내 애플 사용자들의 기기 관리 및 보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해당 버전으로 iOS를 업데이트하고 오래 전 잃어버렸던 기기를 찾았다는 후기가 벌써부터 다수 올라오고 있다.
'나의 찾기'는 사용자가 애플 기기와 액세서리를 추적할 수 있는 자산 추적 서비스다. 지원 기기도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 맥(MAC), 애플워치(Apple Watch), 에어팟(AirPods), 에어태그(AirTag), 애플펜슬 프로(Apple Pencil Pro) 등 광범위하다.
애플 제품은 아니지만 애플이 인수한 자회사 비츠(Beats)의 비츠 핏 프로(Beats Fit Pro), 비츠 플렉스(Beats Flex), 비츠 솔로 프로(Beats Solo Pro), 파워비츠 프로(Powerbeats Pro), 파워비츠 와이어리스(Powerbeats Wireless)도 '나의 찾기'로 찾을 수 있다. 특히 에어태그(AirTag)를 활용한 개인 소지품 위치 확인 기능이 제공돼 이제 귀중품과 고가품의 위치 추적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의 찾기' 서비스는 BLE(Bluetooth Low Energy)와 UWB(Ultra-Wideband) 신호를 활용해 작동한다. BLE 신호는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사용해 조변 애플 기기와 통신한다. 다른 애플 기기가 분실된 기기의 신호를 감지해 위치 정보를 전송한다. 정확도는 떨어지며 넓은 범위에서 대략적인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UWB 신호는 아이폰 11 이상 모델에서 지원되는 U1 칩을 통해 구현하는 기능이다. 초광대역 무선 통신 기술로 보다 정밀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센티미터 단위의 정확한 거리와 방향 정보를 제공해 BLE로 찾으려는 제품 근처까지 간 후 UWB 신호로 제품 위치를 특정할 수 있다.
'나의 찾기'는 거리에서 기기를 습득했거나 훔친 기기일지라도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물론,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찾을 수 있다. 작동 원리는 근처의 다른 애플 기기들이 지나가게 되면 기기들이 분실된 기기의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하고 분실 기기 위치정보를 아이클라우드(iCloud)로 중계한다. 또 '마지막 위치 보내기' 기능이 활성화돼 있으면 배터리가 부족할 때 기기의 마지막 위치가 애플에 전송된다.
애플은 지난 2010년부터 '나의 아이폰 찾기(Find My iPhone)' 기능을 선보이며 애플 기기 위치 추적을 제공해왔다.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은 기기 자체의 위치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나, 2019년 블루투스를 활용하는 형태로 바뀌었고 '나의 찾기'로 서비스명이 변경됐다. 이렇게 오래된 기능이지만 애플은 뚜렷한 설명 없이 한국에서 이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는 4월 공식 배포될 iOS 18.4 일반 버전에서 해당 기능이 정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잃어버린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갤럭시 워치, 갤럭시 스마트태그 등 기기를 찾을 수 있는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BLE와 UWB 신호를 사용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