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죄·제2의 나라·샹그릴라 등
일본 IP 기반 게임 꾸준히 개발
자체 IP 게임 줄줄이 일본 진출
"여러 파트너와 해외 시장 확장"
일본 IP 기반 게임 꾸준히 개발
자체 IP 게임 줄줄이 일본 진출
"여러 파트너와 해외 시장 확장"

넷마블이 일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IP 수입을 통한 게임 개발을 넘어 자사 게임을 수출, 일본 시장 전체와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최근 넷마블은 자사 MMORPG '레이븐 2' 일본 공식 브랜드 페이지를 오픈했다. 오는 3월 26일 사전 예약을 개시,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며 현지 정서에 특화한 마케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지스타에서도 차기작 '몬길: 스타 다이브'의 핵심 공략 시장으로 일본을 지목했다. '몬길'은 몬스터 육성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3d 서브컬처 RPG로 일본은 서브컬처의 본고장이자 '포켓몬' 등 몬스터 육성형 게임의 본산으로 꼽힌다.
이다행 넷마블 사업부장은 지스타 미디어 그룹인터뷰서 "자체 IP '몬스터 길들이기'가 재해석된 새로운 모습으로 글로벌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며 "한국은 물론 일본을 핵심 공략 시장으로 가져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게임 외적인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콘텐츠 마케팅 전담 법인 넷마블 엠엔비는 지난해 말 일본 현지 패션 브랜드 스핀즈와 협력, 캐릭터 IP '쿵야 레스토랑즈'의 첫 해외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팝업 오픈과 함께 쿵야 레스토랑즈 일본어 인스타그램과 X(옛 트위터) 활동도 개시했다. 배민호 넷마블 엠엔비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해외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그간 일본의 IP 보유사들과 라이선 계약을 맺고 대형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IP 수입사 내지는 파트너로 활약해왔다.
이 과정에서 '킹 오브 파이터즈(KOF)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 히트작을 개발했다. 2021년에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가 일본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찍는 등 흥행 성과도 있었다.
넷마블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해외 매출 비중이 83%로 국내 3대 게임사(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시장 매출 비중 또한 6%로 넥슨의 4.5%, 엔씨가 한국 외 아시아 시장 전체에서 12.7%를 기록한 것 대비 낮지 않은 성과다.
향후 차기작으로 앞서 언급한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동명의 라이트 노벨·만화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RPG '샹그릴라 프론티어' 등을 개발 중이다.
이렇듯 현지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일본 시장, 나아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넷마블이 자체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게임 외적인 사업 등으로 일본을 공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