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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구글·애플과 다르다…인게임 광고 '전면 금지'한 스팀

소비자들 "역시 게이머 위주 플랫폼" 찬사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의 게이브 뉴얼 대표. 사진=밸브 코퍼레이션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의 게이브 뉴얼 대표. 사진=밸브 코퍼레이션 유튜브 채널

세계적인 PC 게임 플랫폼 '스팀'이 퍼블리셔들에게 인게임 광고 비즈니스 모델(BM)을 전면 금지한 것이 알려져 화제다. 구글·애플 등 앱마켓과는 정반대의 정책으로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게이밍 온 리눅스를 비롯한 게임 전문 외신들은 최근 연이어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이 '광고 금지'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초에는 '새로운 정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곧 밸브가 기존부터 시행해온 정책을 새로운 웹 페이지를 통해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지되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광고를 봐야 게임 진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인게임 유료 광고 비즈니스 모델(BM) 전반 △광고 시청을 통해 인게임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 △상점 페이지나 프랜차이즈 페이지 등으로 이동하는 기능에 대해 다른 개발자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행위다.

스팀이 금지한 이러한 내용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의 주류를 이루는 온라인 캐주얼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다. 플랫폼과 개발자가 모두 수익을 볼 수 있지만, 게임 이용자 입장에선 광고 시청으로 인해 게임 플레이의 흐름이 끊기게 된다. 일부 퍼블리셔들은 '인게임 광고 제거'를 월 정액 요금제 등의 혜택으로 추가해 이용자의 과금을 유도하기도 한다.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열린 '지스타 2024' 스팀 전시 부스 전경.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게 공간이 조성됐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열린 '지스타 2024' 스팀 전시 부스 전경.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게 공간이 조성됐다. 사진=이원용 기자
인게임 광고 금지 정책에 게이머들은 대체로 "당장의 경제적 성과보다 게이머의 경험을 중시하는 플랫폼이란 정체성을 중시한 선택"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밸브 코퍼레이션은 지난해 9월, 게임 내 월 정액 상품인 '시즌 패스'에 대해 출시 지연을 금지하고 아이템 내용 등을 명확히 명시하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1월에는 생성형 AI를 도입한 게임에 대해 'AI 기반 게임'이라는 점을 명기하도록 의무화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들 역시 게이머와 게임사 간 정보 격차를 줄이는 이용자 친화적 정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스팀은 이러한 '이용자 친화' 기조와 충성 고객층 확보를 토대로 PC 게임 분야 최고의 플랫폼으로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올 초 들어 스팀은 글로벌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93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3367만명의 기록을 세운 후 1년 만에 600만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국내 게임사들 사이에서도 스팀은 중요한 파트너로 떠올랐다. 네오위즈 'P의 거짓',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콘솔 시장을 노리는 패키지 게임들은 물론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등 온라인 게임들까지도 스팀에서 인기를 얻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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