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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탠바이미 뜰수록 '삼탠바이미' 반사이익?

LG전자 히트작 'LG 스탠바이미' 신작 출시
하지만 129만원 가격은 부담
소비자, 삼성 스마트 모니터+스탠드 조합 사용
'삼탠바이미', LG 제품보다 2~3배 저렴
LG전자의 '스탠바이미 2'(왼쪽), 삼성전자의 스마트 모니터 M7에 스탠드를 결합한 '삼탠바이미'(오른쪽).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스탠바이미 2'(왼쪽), 삼성전자의 스마트 모니터 M7에 스탠드를 결합한 '삼탠바이미'(오른쪽). 사진=각 사
LG전자가 4년 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동식 TV 'LG 스탠바이미'의 후속작을 2일 발표했다. 'LG 스탠바이미 2'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이 제품은 복잡한 과정 없이 버튼 하나로 화면부와 스탠드를 분리할 수 있으며 해상도도 QHD(2560x1440)으로 향상되는 등 전작에서 아쉬웠던 몇몇 부분이 개선됐다. 하지만 국내 출하가 129만원으로 제법 높은 가격이 책정되자 다시금 '삼탠바이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삼탠바이미'는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를 스탠드에 결합해 'LG 스탠바이미'와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얻는 것을 일컫는다. 보통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를 사용하지만 중소기업 TV나 모니터를 스탠드와 결합한 것도 삼탠바이미로 통칭한다.
소비자들이 삼탠바이미를 직접 '만드는' 이유는 절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LG 스탠바이미 2의 소비자가격은 129만원, 이커머스 오픈마켓 최저가도 125만원대다. 반면 같은 27인치 화면 크기를 가진 삼성전자 M5 스마트 모니터의 경우 28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탠드도 10만~20만원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구성으로 맞춘다면 LG 스탠바이미 2 가격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으로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구축하는 셈이다.

43인치 M7 스마트 모니터를 선택하더라도 제품 가격은 53만원에 불과하다. 화면이 커진 만큼 해상도도 더 높은 3840x2160 해상도를 갖췄다. 역시 저렴한 스탠드를 선택한다면 LG 스탠바이미 2의 절반 가격에 구축할 수 있는 셈이다.

LG 스탠바이미 2의 장점은 배터리를 내장해 별도의 전원선 없이도 최장 4시간가량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스탠드에 별매의 고용량 배터리를 연결하거나 아예 스탠드 하단에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까지 시판되고 있어 굳이 고가의 LG 스탠바이미 2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와 연결해 업무용 컴퓨터(삼성 덱스)로 사용할 수 있고, 삼성 TV 플러스 앱을 통해 각종 드라마, 예능, 뉴스, 영화,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를 가입한다면 고가의 게임 콘솔 없이도 스마트 모니터만으로 다양한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 사용자들은 "20만~30만원대 스마트 모니터에 고가 스마트 TV의 기능을 다 넣어줘 너무 저렴하다. 스탠드만 구매하면 LG 스탠바이미보다 훨씬 만족스럽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 스탠바이미 2가 판매될수록 삼탠바이미 제품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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