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일 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의 우치다 마코토 사장 겸 CEO(왼쪽)와 혼다의 미베 도시히로 사장 겸 대표이사(오른쪽)가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7053134051613bc914ac7112232215111.jpg)
블룸버그에 따르면 혼다는 오후 3시 30분, 닛산은 오후 5시 40분에 결산을 발표한다. 이후 각각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간부들의 관련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닛산은 이미 혼다와의 지주회사 설립에 관한 협상을 중단할 방침을 확인했으며, 13일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통합 비율 문제로 인해 경영통합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닛산의 주식을 취득해 자회사화하겠다는 혼다의 제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 등 여러 일본 내 주요 언론은 13일 혼다도 이사회를 열어 양사가 협의를 중단한다고 보도하며 “실현될 경우 판매량에서 세계 3위의 자동차 그룹이 될 예정이었던 양사의 구상은 실현되지 못할 전망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닛산은 혼다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다음 협력 대상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된 바가 없지만 닛산에게 가장 중요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정보기술(IT) 관련 분야의 기업 등이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조사기관 펄럼 스미더스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 줄리 부트(Julie Boot)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애플의 전기자동차 프로젝트와 미국 배차 서비스 우버 테크놀로지스의 자율주행 부문 매각 등이 주요 예시가 될 것”이라며 “미래 자동차의 가치는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레거시 자동차 업체가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눈여겨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닛산은 장기적인 존속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간주되는 자산을 모두 신속하게 분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