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히자 국내 코인 시장이 일제히 파란색(폭락)을 그렸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긴급 담화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은)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반국가세력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같은 조치는 자유 대한민국의 영속성 위해 부득이한 것"이라며"대외정책기조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으로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면서 "지금까지 국회는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소추 발의했으며, 지난 6월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10명째 탄핵을 추진중에 있다"고 이번 비상계엄 선포의 책임이 야권에 있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출입문이 폐쇄됐고 의원 출입도 막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로 긴급히 소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코인시장이 반응했다. 오후 11시경 비트코인은 약 30% 폭락했고 리플은 50% 이상 폭락했다. 기타 헤데라해시그래프, 스텔라루멘, 도지코인, 샌드박스, 에이다, 알고랜드 등 주요 코인이 일제히 폭락하며 낮의 상승세와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와 동시에 거래소에 수많은 트래픽이 몰리자 업비트, 빗썸 등 거래소 앱이 순간 순간 접속이 끊기기까지 했다.
다만 그러한 폭락은 국내 한정이며 해외에서는 국내 거래소만큼의 폭락 양상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