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애니메이션화 한 '연의 편지'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시골로 전학온 주인공 '소리'가 자신의 책상에서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해당 작품은 시골 정경을 고스란히 담은 자연의 색감과 빛을 활용한 다양한 연출로 높은 작화 퀄리티를 자랑한다.
여기에 웹툰에서 보였던 섬세한 감정선을 그대로 살려 애니메이션에서도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낯선 이의 편지가 남긴 흔적을 쫓고 그 과정에서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다시 사람으로 인해 치유하는 스토리는, 시청자로 하여금 학창시절 교우 관계에서 누구나 한 번 쯤은 고민해봤던 지점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연의 편지는 이러한 높은 작품성을 인정 받으면서 지난 29일 제26회 BIAF2024에서 장편 심사위원상, 코코믹스 음악상,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상(기술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 스페셜 스크리닝(Special Screening)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연이어 BIAF 사상 최초로 한국 애니메이션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BIAF는 1999년 출범 이후 2017년 대한민국 최초의 아카데미 공식 인증 국제영화제로 지정된 바 있다.
원작자인 조현아 작가는 "웹툰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나올 수 있도록 기획부터 제작까지 네이버웹툰이 큰 역할을 해주었다”며 “각색과 작화와 음악, 연기까지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게 되어 원작자로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