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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김정은에 담판 제안…'총리로서 솔직히 대화할 것'

다카이치 내각 출범 1년 계기 정상회담 추진…재임 중 납치 문제 돌파구 천명
일조 평양선언 기초로 상호 관계 발전 모색…대화와 구체적 행동 준비 공표
피해자·가족 고령화 속 조속한 매듭 촉구…북한 호응 여부가 향후 분수령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026년 1월 19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026년 1월 19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내각 출범 1년을 맞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공개 표명했다.

일본 현지 프라임온라인은 8일 도쿄에서 열린 납치 피해자 국민대집회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대북 직접 대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가족들의 고령화로 시간적 여유가 사라진 상황에서 최고지도자 간의 정치적 담판을 통해 장기 교착 국면을 뚫어내려는 승부수를 던진 국면이다.

출범 1년과 김정은 직접 대화 제안


도쿄 도내 집회 현장에 참석한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1주년의 소회를 밝히며 연설을 시작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0월 21일로 내각이 출범한 지 정확히 1년이 흘렀다고 짚었다. 그는 가족들의 절박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귀국 성과를 내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정권 차원의 강력한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재임 기간 안에 기필코 돌파구를 열어 납치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이 혈육을 품에 안는 순간까지 국가 수반으로서의 사명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과거 정권들이 내세웠던 원론적 수준의 해결 요구를 넘어 정상 차원의 담판을 성사시키겠다는 결의를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일조 평양선언과 구체적 행동 준비


외교적 대화의 출발점으로는 과거의 양국 합의를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과거 합의한 일조 평양선언을 토대로 양측의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불신으로 가득 찬 국교정상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일본 측이 먼저 유연한 태도로 마주 앉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직접적인 정상회담 제안이 뒤를 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갖추어져 있음을 선언했다. 그는 일본국 총리대신 자격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 앉아 가식 없이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북 억제력 강화와 별개로 대화의 문을 열어두어 동북아 긴장 완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실리적 접근법을 내비친 셈이다.

피해자 고령화와 북한 호응 불투명 반증


다카이치 내각의 정상회담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북한 지도부가 대화 조건 없는 호응에 나서느냐에 좌우된다. 납치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령화는 외교적 시계를 극도로 재촉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구체적인 외교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현재도 북한을 향한 다각적인 접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납치 문제는 이미 완전히 해결되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대화를 거부한다면, 일본 지도부의 담판 제안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대북 강경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 공산이 크다. 반대로 평양 당국이 경제적 실리와 제재 완화의 통로로 일본과의 대화를 선택한다면 한반도 안보 지형에 중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각 전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납치 문제 해결을 향해 거침없이 매진할 것"이라며 "정부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묶어 끝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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