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 방송사 대피와 불가리아 매체 위협 메일 수신으로 사태 확산
- 헝가리 전투기 긴급 출격과 나토 공중 순찰 발령으로 첫 군사 대응
- 스페인 외교장관 하이브리드 침략 경고 속 배후 둘러싼 진위 공방
- 헝가리 전투기 긴급 출격과 나토 공중 순찰 발령으로 첫 군사 대응
- 스페인 외교장관 하이브리드 침략 경고 속 배후 둘러싼 진위 공방
이미지 확대보기선행 맥락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지원 국가를 향한 무형의 공작 사태가 글로벌 항공 안보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언론사로 번진 위협과 운항 차질
이메일 발신자는 자신을 '미하일 안드로포프'라고 밝혔으며 메일 제목은 '서방에 보내는 메시지'였다. 아일랜드 공영방송은 직원들을 즉시 대피시키고 정규 방송 송출을 중단했으며 영국 방송사 스카이뉴스도 안전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발신자의 실제 신원과 이메일 발신지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항공기 위협 발신자와 동일인인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11월 3일에는 6편 안팎의 항공편이, 5일에는 20편이 넘는 항공편이 차질을 빚었다. 다음 날인 6일에는 프라하에서 로마로 향하던 위즈에어 항공편이 베네치아로 회항하는 등 12건이 넘는 허위 신고가 접수됐으나 전반적인 운항 차질은 직전 이틀보다 줄었다.
나토 공중 순찰과 배후 공방
헝가리 군용기는 브뤼셀발 소피아행 항공기, 프라하발 부쿠레슈티행 항공기, 프라하발 키프로스행 항공기를 영공에서 호위했다. 로물루스 루진센디 헝가리 국방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해당 지역에 공중 순찰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서방 군사 동맹인 나토의 개입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위협 대상 항공기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모든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탈리아에서는 11월 5일 로마와 밀라노의 항공사·공항 운영사에 '남성 국가' 전사를 자처하는 메일이 발송됐다.
2016년 단체를 설립한 러시아 블로거 블라디슬라프 포즈드냐코프는 단체가 이미 해산했으며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유럽 국가 대응과 전문가 진단
유럽 각국 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별 긴급 안보 공조 체계를 즉각 가동했다.
헝가리·불가리아·이탈리아 등 관계국은 민간 항공기 위협 발생 시 공군 전투기를 비상 출격시켜 영공 호위와 우회 착륙을 전담 지원하며, 착륙 직후 대테러 특수부대를 투입해 승객 대피와 기체 정밀 수색을 진행하는 표준 안보 대응 수위를 높였다.
유럽 당국자들은 이번 허위 신고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유럽 국가들을 겨냥한 복합적 교란 공작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위협이 우크라이나 무장·재정 지원국을 징벌하려는 의도일 수 있으나 개인 불만에 따른 허위 신고나 모방 범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교장관은 유럽이 복합적 침략과 심리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아포스톨로스 치치코스타스 유럽연합(EU) 교통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공작들의 목적이 사회 불안정과 시민 간 불신 조성에 있다고 지적하며, EU 차원의 항공 보안 정보 공유 체계를 긴급히 활성화했다고 덧붙였다.
어느 국가도 이번 위협의 배후를 공식 지목하지는 않았으며 러시아는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항공 안보 전문가들은 연쇄 허위 위협이 서방 국가의 비상 대응 체계를 탐색하고 사회적 불안을 유발하려는 정교한 하이브리드전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항공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시비에이션(Cyviation)의 엘리란 알목 최고경영자(CEO)는 위협의 목적이 비상 상황 시 정부 기관과 항공사의 반응 속도와 대응 매뉴얼을 탐색하는 데 있다고 진단했다.
항공 위험 분석업체 오스프리 플라이트 솔루션스의 매슈 보리 최고정보책임자(CIO) 역시 국가 주도의 심리전 공작부터 모방 범죄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며,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와 나토 차원의 통합 정보 공유 체계 강화가 긴급히 요구된다고 짚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