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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 선언…미군 자산도 사정권 경고

미국 제한적 공습·해상 봉쇄 지속…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해제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해제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자체적으로 설정했던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중동을 넘어 유럽과 인도양 등 해외 미군 자산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호세인 모헤비 IRGC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사거리 제한과 관련해 "우리에게 그 제한은 해제됐다"며 "이란은 이러한 능력을 실제 행동으로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그동안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2000㎞로 제한한다고 밝혀왔다. 이번 발언은 기존 제한을 풀고 더 먼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달 31일 군에 "지리적 제한 없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모든 유·무형 자산을 타격 대상으로 포함하도록 군사 표적 목록을 갱신하라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이 아라비아반도와 그리스·발칸반도 일부를 넘어 유럽과 인도양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은 지난 3월 자국에서 약 4000㎞ 떨어진 인도양의 영국·미국 합동 군사기지 디에고 가르시아를 미사일로 공격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군사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NBC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을 재개하려면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 전에 결단해야 한다는 참모들의 조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미군이 이란 방공시설을 겨냥해 제한적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7일 오만만에서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세인트키츠 선적 상선에 발포해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란 항구에 기항한 해당 선박이 여러 차례 경고를 무시하고 해역을 벗어나려 했다는 설명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2척이 기뢰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선박이 자동식별장치를 끄고 허가되지 않은 항로로 이동하려 했다는 설명이지만 선적과 목적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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