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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사 비중국 배터리 점유율 56%…한국 3사는 주춤

비중국 시장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56.4% 기록
북미 수요 정체로 한국 배터리 3사 점유율 하락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배터리 생산능력의 중요성
2023년 11월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 공급망 박람회(CISCE)에서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부스의 직원이 CATL의 생산 기지 위치를 보여주는 전시물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1월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 공급망 박람회(CISCE)에서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부스의 직원이 CATL의 생산 기지 위치를 보여주는 전시물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약진이 이어지며 비중국 시장 점유율의 과반을 넘어섰다. 베트남 매체 소하는 11월 7일(현지시각)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426.7기가와트시(GWh)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북미 지역의 수요 정체와 맞물려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 세계적인 전동화 흐름 속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이 각국 완성차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배터리 6사의 비중국 시장 지배력 확대


한국 시장조사업체 에스엔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외 지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26.7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증가율인 19.7%를 웃도는 수치다.

씨에이티엘, 비와이디, 고션하이테크, 에스볼트, 칼브, 이브에너지 등 중국 6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56.4%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3퍼센트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시장 선두를 달리는 씨에이티엘은 143.7기가와트시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하며 점유율 33.7%를 차지했다. 비와이디는 45.9기가와트시로 66.8% 늘어나 점유율 10.8%로 3위에 올랐다. 이브에너지는 214.6%, 고션하이테크는 153.8%, 에스볼트는 102.3%, 칼브는 88.5%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엘지에너지솔루션, 에스케이온, 삼성에스디아이 등 한국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8.2%에서 26.5%로 낮아졌다. 북미 지역의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인해 한국 3사의 합산 설치량은 113기가와트시로 13.5% 줄어들었다. 일본 파나소닉은 테슬라 의존도 속에 8.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배터리 수요의 다변화와 공급망 경쟁 심화

배터리 수요는 승용 전기차를 넘어 상용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분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25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20% 늘어나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에는 약 2300만대에 도달해 신차 판매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트럭 판매는 2025년에 두 배 이상 증가해 전체 트럭 판매의 10분의 1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 부문에서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블룸버그엔이에프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량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188기가와트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미국, 호주가 전체의 62%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25년까지 중국이 전 세계 배터리 셀 생산의 8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완성차 제조사들은 신흥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55%를 공급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이끌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제 양산까지는 자본과 기술, 원자재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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