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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방어선 넓히는 필리핀 해군…HD현대중공업 신형 호위함 1번함 건조 시동

- HD현대중공업, 11월 4일 울산서 필리핀 해군 신형 호위함 선도함 강재 절단식 거행
- 8447억 원 규모 3200t급 선체에 국산 해궁 미사일 탑재…2029년 하반기 순차 인도 추진
- 필리핀 군 현대화 3단계 사업 연계…특수선 건조 주기와 국내 함정 무장 공급망 안정화
HD현대중공업이 2026년 11월 4일 울산 본사 조선소에서 첫 선체용 강재를 절단하며 필리핀 해군의 신형 3200t급 호위함 1번함 건조에 공식 착수했다.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사진=HD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중공업이 2026년 11월 4일 울산 본사 조선소에서 첫 선체용 강재를 절단하며 필리핀 해군의 신형 3200t급 호위함 1번함 건조에 공식 착수했다.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2026년 11월 4일 울산 본사 조선소에서 첫 선체용 강재를 절단하며 필리핀 해군의 신형 3200t급 호위함 1번함 건조에 공식 착수했다.

필리핀 현지 매체 뽐보 라디오는 11월 6일(현지시각) 해당 함정이 계약상 명시된 일정보다 앞선 조기 인도를 목표로 첫 가공 공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군 현대화 계획과 맞물린 이번 함정 건조는 특수선 도크 가동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국내 유도무기 분야의 수출 공급망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울산 야드서 강재 절단식 거행…2029년 전력화 목표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야드에서 김산 함정사업본부 전무와 필리핀 해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재 절단식을 열고 신형 호위함 2척 가운데 1번함 제작을 시작했다.

강재 절단식은 강판을 가공해 선체 조립에 들어가는 첫 단계로 함정 건조 공정의 공식 개시를 뜻한다. 회사는 기존 건조 경험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계약상 명시된 2029년 인도 일정에 앞선 조기 인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건조되는 함정은 필리핀 국방부가 2025년 12월 8447억 원 규모로 발주한 3200t급 호위함 2척 건조 사업의 선도함이다.

필리핀 해군 안팎에서는 도입 함정 2척의 식별 부호로 FFG-8과 FFG-9 배정이 거론된다. 두 함정은 필리핀 군 현대화 프로그램 개정안의 '리호라이즌 3' 단계 일정에 맞춰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국산 유도무기 체계 결합…함정 플랫폼 연속성 유지


신형 호위함은 기존 미겔 말바르급 설계를 기반으로 하되 탐지 센서와 방공 무기체계를 강화했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를 선체에 결합하고 국산 단거리 대공 유도탄 해궁(K-SAAM)을 탑재해 자체 방공 반경을 넓힌다. 아울러 수중 위협을 조기에 포착하기 위해 예인형 배열 음탐기를 장비한다.

선체 기본 사양을 기존 운용 함정과 동일 계열로 유지한 결정은 필리핀 해군의 운용 편의를 고려한 결과다.
기본 설계를 일원화하면 해군 승조원의 교육 훈련 주기가 단축되고 후속 군수지원과 부품 정비 체계의 단일화가 수월해진다. 신형 수상함은 향후 관할 해역인 서필리핀해를 비롯한 배타적경제수역(EEZ) 초계 활동과 영해 경비 임무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선 건조 주기 안정화…원가·현지 일정 관리가 과제


이번 1번함 건조 착수는 방산 특수선 부문의 중장기 일감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공정 전환점이다.

HD현대중공업은 호세 리잘급 2척, 미겔 말바르급 2척, 원해경비함(OPV) 6척에 이어 이번 신형 호위함 2척까지 총 12척에 달하는 필리핀 해군 수상함 사업을 수행하며 야드 운용성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탑재되는 수직발사관과 대공 미사일 제작사 등 관련 방산 협력업체들도 부품 납품 일정을 차례로 소화하게 된다.

해외 함정 건조 사업은 발주국의 예산 집행 추이와 현지 방위 정책 변동에 따른 일정 준수가 수반된다.

선박 건조에 투입되는 특수강 등 원자재 가격 흐름과 환율 변동을 관리하는 작업 역시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한 주요 요소다. 이번에 첫 강재를 절단한 호위함은 향후 기공식과 진수식을 거쳐 2029년 인도를 향한 실해역 시험 평가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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