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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닿은 FA-50M…2030년 차기 전투기 경쟁서 KF-21 기회 연다

- 2023년 계약 18대 중 초도 2대 콴탄 안착…호크 대체 작업 본격화
- 쿠웨이트 중고기 무산 속 2029년 시작 차기 사업서 유력 후보 거론
- 조종 훈련·정비 인프라 호환성 앞세워 동남아 대형 기종 시장 공략
무하마드 노라즐란 아리스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왼쪽)이 지난 1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안탄 공군기지에서 FA-50M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무하마드 노라즐란 아리스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왼쪽)이 지난 1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안탄 공군기지에서 FA-50M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26년 10월 31일 말레이시아 공군에 경공격기 FA-50M 초도 물량 2대를 인도하면서 현지 공군력 개편 일정에 들어갔다.
항공 전문 매체 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뉴스는 2026년 11월 5일(현지시각) 두 기체가 현지 수용 시험을 거친 뒤 실전 부대에 공식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급은 동남아 군 당국의 노후 전술기 교체 국면에서 한국 완제기 정비와 후속 군수 지원망의 범위를 넓히는 계기로 꼽힌다.

사천 이륙 후 페리 비행 마쳐…2028년 호크 전량 퇴역 대비


경남 사천 본사를 이륙한 기체들은 중간 경유지를 거치는 페리 비행을 통해 2026년 10월 31일 말레이시아 콴탄 공군기지에 내렸다. 2023년 체결한 18대 공급 계약 가운데 첫 번째로 이행한 물량이다.

현지 군 당국은 기체 상태와 비행 성능을 최종 점검하는 수용 평가를 마치는 대로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에 정식으로 기체를 넘길 계획이다.

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뉴스는 말레이시아가 고등훈련 겸 경공격 임무를 도맡아온 노후 호크 108과 호크 208을 바꾸려고 이번 기종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말레이시아가 보유한 호크 기체는 12대 안팎이다. 기체 피로도가 쌓여온 해당 전력은 2028년 전량 날개를 접는다. 신규 경공격기는 호크 퇴역으로 생기는 전술 입문 훈련과 영공 방위 공백을 메우는 핵심 전력이다.

쿠웨이트 호넷 도입 무산…2029년 차세대기 일정 착수

말레이시아 공군은 Su-30MKM 18대와 복좌형 F/A-18D 호넷 7대를 주력 기종으로 보유하고 있다. 당초 말레이시아 정부는 전력 보강을 위해 쿠웨이트의 잉여 F/A-18C와 D 기종을 사들이려 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내각은 2026년 2월 이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쿠웨이트의 신규 전투기 도입이 늦어지면서 중고 기체를 제때 넘겨받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기존 중고기 확보가 무산되면서 말레이시아 군 당국은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MRCA)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해당 사업은 2029년에서 2030년 사이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2035년 무렵 F/A-18D를 대체하고 2040년 무렵 Su-30MKM을 순차 교체한다는 밑그림이다.

조종 훈련·정비 호환성 부각…현지 안착이 추가 수주 좌우


말레이시아가 추진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유력 후보군으로는 KAI의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거론된다.

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뉴스는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 권역 내 주요 잠재 도입국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도입한 경공격기로 현지 정비 시설과 조종사 교육 체계를 다져놓으면, 향후 대형 기종 선정에서도 상호 호환성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완제기 수출 사업 특성상 일정 관리가 주요 과제다. 현지 최종 수용 검사 일정이나 말레이시아 국방 재정 집행 속도에 따라 후속 인도 흐름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남은 16대의 순차 공급 과정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부품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납기를 지켜내는 일이 향후 전투기 수주전의 입지를 뒷받침할 것으로 풀이된다.

T-50 골든이글 계열 완제기는 226대 이상 생산돼 한국과 폴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첫 2대의 현지 적응과 후속 부품 조달 체계의 안착 수준에 따라 동남아 시장 전반의 장기 방산 계약 흐름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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