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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흔든 전력 규제… AI 데이터센터 멈춤에 HBM 촉각

- 나스닥 0.8% 반등 속 미 10개 주 41개 주민투표… 인프라 증설 빗장 가시화
- 조지아·텍사스 공공위 선거 촉각… 서던 컴퍼니·오라클 등 전력 규제 시험대
- 북미 인허가 지연 시 서버 랙 인도 순연… 삼성·SK하이닉스 중장기 일정 주시
미 중간 선거 결과에 따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주가 상승 동력이 둔화할 수 있다. 이미지=제미나이4이미지 확대보기
미 중간 선거 결과에 따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주가 상승 동력이 둔화할 수 있다. 이미지=제미나이4

미국 중간선거일인 2026년 11월 3일(현지시각) 나스닥 종합지수는 저가 매수세와 공매도 청산 물량이 유입되며 직전 거래일 대비 0.83% 오른 2만 5372.01로 거래를 마쳤다.

배런스는 11월 3일(현지시각)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가 나타났으나 선거 결과에 따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상승 동력이 둔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미 빅테크를 상대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공급하는 한국 반도체 업계 역시 현지 전력망 인허가 추이에 따른 중장기 출하 환경 변화를 살피는 분위기다.

나스닥 반등 이면의 전력난 표심

중간선거 당일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와 전통 산업주 간 흐름이 갈렸다. S&P 500 지수는 0.4% 상승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8포인트(0.4%)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엘피엘(LPL) 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자산 전략가는 배런스에 최근 하락 압력에 따른 기술주 중심의 안도 반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형 기술기업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에서 인프라 확장 속도가 늦춰지면 지수 전반이 영향을 받기 쉽다는 진단이다.

증시 반등세 이면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를 둘러싼 미국 유권자들의 반발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조지아, 텍사스, 애리조나 등 주요 경합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 우려와 환경 부담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 다수 유권자는 거주지 인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것에 신중하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방정부 차원의 산업 육성 기조와 별개로 지방정부 차원의 인허가 빗장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전국 41개 주민투표 상정과 전력망 인허가 암초


미국 선거 분석 기관 발로트피디아 집계에 따르면 선거 당일 전국 10개 주에서 데이터센터 개발과 관련된 주민투표 안건 41개가 표결에 올랐다.

오하이오주 한 곳에만 21개 안건이 상정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초 뉴햄프셔, 위스콘신, 캘리포니아, 미시간에서 실시된 주민투표 6건은 모두 개발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결됐다.

지방선거 결과와 각 주 공공사업위원회 구성 변화에 따라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사업 환경도 변곡점을 맞고 있다.

실제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는 데이터센터 세금 감면 혜택 철회를 공약한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후보가 현직 그렉 애벗 주지사와 접전을 벌였다. 공공사업위원회를 선출하는 조지아와 애리조나에서도 규제 기조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모닝스타 분석에 따르면 조지아주에 전체 수익과 설비투자의 3분의 2가 몰린 전력 기업 서던 컴퍼니는 요금 동결 방침을 밝혔으나 규제 강화 시 추가 투자금 회수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전력망 허가 지연은 서부 텍사스 송전망에 투자한 셈프라와 센터포인트 에너지뿐 아니라 현지 전력을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던 오라클 인프라 확장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반도체 서버 공급망과 분산 전원 재편


미국 지방정부의 데이터센터 인허가 추이는 글로벌 반도체 가치사슬의 부품 수요 흐름과 연결돼 있다.

북미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납품하는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빅테크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준공 일정에 맞춰 중장기 공급 계획을 운용한다.

현지 전력망 인허가 승인이 지연돼 데이터센터 착공과 가동이 늦춰질 경우 완제품 서버 랙 입고 일정이 순연되면서 관련 메모리 부품의 출하 속도 역시 조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사 전체 매출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 차지 비중은 구조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개별 주의 데이터센터 착공 지연이 한국 반도체 기업 실적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 규모는 공시된 바 없다.

JP모건 등 투자업계에서는 전력 인프라 규제가 확산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하드웨어 부품 도입 속도가 완만해지는 대신 중장기적으로는 소형모듈원전(SMR)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분산형 전원 설비투자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번 중간선거 개표 결과와 각 주 전력 규제 당국의 요금 정책 발표가 글로벌 인공지능 설비투자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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