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자원부, 27개 성·1,800개 광산 전수 재평가… 레늄 2배·니켈 30개 대형 광상분 확보
신장 바이청현서 원자로 핵심재 '지르콘 모래' 대규모 발견… 97% 수입 의존 탈피 시동
갈륨·인듐·탄탈럼도 대폭 확충… 아거스 "저품위 매장 한계로 실질 경제성 확보는 미지수"
신장 바이청현서 원자로 핵심재 '지르콘 모래' 대규모 발견… 97% 수입 의존 탈피 시동
갈륨·인듐·탄탈럼도 대폭 확충… 아거스 "저품위 매장 한계로 실질 경제성 확보는 미지수"
이미지 확대보기전국 1,800개 이상의 광산을 전수 재평가해 저품위·난채굴 광석의 가채 매장량을 장부상 2배 이상 끌어올리는 한편, 수입 의존도가 97%를 웃돌던 원자로용 핵심 광물 지르콘의 초대형 광상을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새로 발견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에 재평가되거나 발굴된 자원 상당수가 채굴 난도가 높고 품위가 낮아, 실제 상업적 정제와 수입 대체로 이어지기까지는 기술적·경제적 난제가 적지 않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11월 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자연자원부의 최신 집계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확인된 레늄 자원량이 지난 1년간 진행된 전국 매장지 재평가를 통해 기존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27개 성 1,800개 광산 정밀 실사… 레늄 2배·대형 니켈 광상 30개분 추가 확보
이번 조사는 중국 전역 27개 성급 행정구역에 위치한 1,800여 개 기존 가동 광산과 중대형 매장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과거 기술적 한계나 경제성 부족으로 집계에서 제외됐던 연관 광물, 저품위 광석, 복합 광상 등을 최신 선광 기술 기준으로 재실사해 총 17개 전략 광물의 가채 자원량을 재산출한 결과다.
실사 결과 제트 전투기 엔진의 초내열 합금 및 석유화학 정제 촉매로 필수적인 레늄의 확인 자원량이 100%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반도체 첨단 패키징과 정밀 전자기기에 쓰이는 금(Gold)은 대형 광상 50개 규모, 2차전지 삼원계 양극재와 스테인리스강의 핵심인 니켈은 대형 광상 30개에 달하는 자원량이 추가로 장부에 반영됐다.
이 밖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인 갈륨(Gallium)과 인듐(Indium), 첨단 축전기용 탄탈럼(Tantalum), 특수강 합금용 바나듐(Vanadium) 역시 각각 10개 이상의 대형 광상에 맞먹는 자원이 추가 확인됐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평가 결과 국가가 관리하는 13개 핵심 전략 광물의 보유 자원량이 대폭 확대됐다"며 "외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국가 광물 자원 보호 능력과 산업 공급망 안보를 뒷받침할 강력한 자원 기반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수입 의존도 97%' 지르콘, 신장서 초대형 광상… 원자로 자급률 제고 기대
자원 재평가와 함께 서부 내륙 신규 탐사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중국 당국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아커쑤(阿克蘇) 지구 바이청(拜城)현에서 대형 광상 40개 규모를 웃도는 대규모 지르콘 모래(Zircon Sand) 매장지를 새로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르코늄의 모태가 되는 지르콘은 중성자를 거의 흡수하지 않고 내부식성이 뛰어나 원자력 발전소의 핵연료봉 피복재(Cladding)와 항공우주용 내열 합금에 대체 불가능한 전략 광물이다.
그동안 희토류 시장을 장악해 온 중국이지만, 원자로용 지르코늄과 배터리용 니켈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대외 의존도라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었다.
실제 중국국제공정자문(CIECC)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국 내 광산의 니켈 생산량은 약 12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0.2%에 불과했던 반면, 자국 내 소비량은 236만 톤으로 전 세계 수요의 65.4%를 차지해 사실상 전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지르코늄의 경우 취약성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중국의 지르코늄·하프늄 원석 생산량은 6만t 수준으로, 글로벌 생산량(450만t) 대비 외부 수입 의존도가 무려 97.2%에 달했다.
"장부상 수치와 상업적 채굴은 별개"… 아거스 "수입 대체 효과는 미지수"
관영 매체들은 이번 신장 지르콘 광상 발견이 중국의 초대형 지르콘 탐사 공백을 메우고 독자적 원전 공급망 자급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광물과 원자재 시장 전문가들은 '매장 자원의 확인'이 '즉각적인 공급 안정'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경고한다.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평가 기관인 아거스(Argus)는 "이번에 발표된 지르콘 및 니켈 자원은 품위가 낮거나 지형적 조건 탓에 실제 경제성을 갖춘 채굴과 제련이 가능한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며 "중국의 막대한 수입 수요를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는 본격적인 타당성 조사와 상업 플랜트 가동 이후에나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르코늄 함유 광물 제품 수입량은 2025년 214만 톤으로 치솟은 데 이어, 올해 1~9월 누적 수입량만 이미 187만 톤을 기록해 연간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글로벌 자원 안보 전문가들은 "서방이 희토류 금속화 제련망을 구축하며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자, 중국 역시 자국의 최대 취약점인 니켈·지르콘 등 수입 의존 광물의 자체 채굴량 확대를 과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며 "저품위 광석을 처리하기 위한 환경 파괴와 막대한 정제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원 내재화에 사활을 거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