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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약품 수요 폭발에 실적 올린 암젠, 비만 치료제 참전으로 판 키운다

- 콜레스테롤·폐암 치료제 판매 호조 속 3분기 매출 약 14조 원 기록...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6.45달러, 시장 전망 상회
- 특허 만료에 따른 경쟁 심화와 미국 당국의 면역질환 치료제 타브네오스의 허가 철회 가능성은 해결 과제
-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 투여 주기 대폭 줄인 차세대 약물로 평가...내년 임상 3상 결과 주목
미국 제약사 암젠(Amgen)이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로 2026년 3분기 매출과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에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제약사 암젠(Amgen)이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로 2026년 3분기 매출과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에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암젠이 2026년 3분기 매출 104억 달러(약 14조 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성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월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회사는 주력 제품의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6.45달러를 달성하며 시장 예상치인 5.79달러를 웃돌았다.

신약 파이프라인 성장세 속 연간 전망 상향


암젠의 실적 성장은 콜레스테롤 치료제 레파타와 폐암 치료제 임델트라, 희귀질환 치료제 업리즈나가 주도했다. 3분기 매출 104억 달러는 증권가 평균 예상치인 101억 달러(약 13조 5840억 원)를 뛰어넘은 수치다. 순 주당순이익은 7.08달러로 지난해보다 19% 늘었다.

실적 호조에 따라 암젠은 2026년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 382억~394억 달러에서 389억~397억 달러(약 52조 3186억~53조 3945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도 기존 22.30~23.50달러에서 22.90~23.70달러(약 3만 799~3만 1875원)로 높였다. 시장 분석가들의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평균 추정치는 23.02달러(약 3만 961원), 매출 추정치는 389억 달러다.

제품별로는 콜레스테롤 치료제 레파타 매출이 37% 늘어난 10억 9000만 달러(약 1조 4660억 원)를 기록하며 예상치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3987억 원)를 넘어섰다.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매출은 39% 증가한 7억 5100만 달러(약 1조 101억 원)로 집계됐다. 업리즈나 매출은 4억 5100만 달러(약 6066억 원)로 191% 늘었고, 임델트라 매출은 4억 600만 달러(약 5461억 원)로 128% 증가했다.

암젠의 로버트 브래드웨이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보유 제품군의 판매력과 후기 임상 단계의 개발 과제들이 장기 성장을 받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연 최대 4회 투여하는 주사 제형의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 임상 결과는 2027년에 나올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제프리스 등 주요 금융·증권 시장 분석 기관들은 비만 치료제 전체 시장이 향후 10년 안에 연간 1500억 달러(약 201조 7425억 원) 규모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한다.

특허 만료와 규제당국 허가 철회 제안 여파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 프로리아 매출은 특허 만료에 따른 경쟁 약물 등장으로 지난해보다 45% 줄어든 6억 3200만 달러(약 8500억 원)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억 9700만 달러(약 9374억 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타브네오스 매출도 1억 500만 달러(약 1412억 원)로 2% 감소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4월 타브네오스에 대해 임상 데이터의 입증 부족과 시험 과정에서의 신뢰성 문제를 들어 허가 철회를 제안한 상태다. 암젠 측은 해당 약물의 치료 이점이 위험성보다 크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미국 식품의약국과 조율을 계속 진행 중이다.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과 향후 과제


암젠이 개발 중인 마리타이드는 기존 주 1회 투여 방식의 비만 치료제들과 달리 투여 주기를 대폭 줄인 차세대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이 약물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기존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다만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의 최종 결과가 내년에 나와야 전체 효능과 안전성이 온전히 검증될 수 있는 만큼, 시장 안착까지는 세심한 임상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말부터 이어질 후기 임상 진척 상황과 경쟁사들의 개발 속도가 향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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