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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렉트론 주가 장중 6.8% 급등…반도체 슈퍼사이클 탄다

2일 오전 도쿄 증시서 장중 651엔 뛴 1만 165엔 터치…강력한 매수세 유입
2027년 3월기 연결 영업익 1조 1690억 엔 제시…전기 대비 87% 폭증 가이던스
생성형 AI 투자 확산에 반도체 장비 수요 폭발…장기 호황 사이클 진입 기대감
도쿄 일렉트론 주식회사(TEL)의 로고가 2025년 9월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SEMICON 2025에서 볼 수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일렉트론 주식회사(TEL)의 로고가 2025년 9월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SEMICON 2025에서 볼 수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최대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 주가가 회사의 기록적인 실적 전망치 발표에 힘입어 장중 6.84% 급등했다.

닛케이신문은 2일 오전 도쿄 주식시장에서 도쿄일렉트론 주가가 전 주말 대비 651엔(6.84%) 오른 1만 165엔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정으로 비워두었던 이번 회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이상 폭증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가이던스가 공개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장기 호황 국면에 올라탔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린 셈이다.

장중 6.8% 급등과 1만165엔 터치


도쿄 주식시장에서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이날 오전 개장 직후부터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 거래일 대비 651엔 상승한 1만 165엔까지 치솟았다. 단숨에 1만 엔 저항선을 돌파하며 장중 고점을 찍은 주가는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빠르게 자극했다.
주가 폭등의 도화선은 회사가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장 마감 후 전격 공개한 공식 실적 가이던스였다. 도쿄일렉트론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그동안 공표를 미뤄왔던 2027년 3월기 연결 실적 전망을 처음 공개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적인 수익성 개선 계획이 확인되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집중되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영업익 87% 폭증과 슈퍼사이클 부상


도쿄일렉트론이 공시한 2027년 3월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 1690억 엔에 달한다. 이는 직전 회기 실적과 비교해 무려 87% 폭증한 수치다. 단일 회계연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 엔 안팎을 훌쩍 넘어서는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 체력을 과시한 셈이다.

이 같은 실적 퀀텀점프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이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확보 경쟁에 뛰어들면서 식각과 노광 등 첨단 전공정 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단순한 단기 회복을 넘어 '슈퍼사이클'로 불리는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초호황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조1690억엔 공시와 가이던스 지속성 반증

도쿄일렉트론의 이번 발표는 중장기 장비 수요에 대한 기술적 확신을 시장에 심어준 계기로 풀이된다. 식각과 성막 등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핵심 장비 포트폴리오를 독점적으로 보유한 강점이 AI발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증설 경쟁에서 실적 지렛대로 작용했다.

도쿄일렉트론이 제시한 1조 1690억 엔의 영업이익 목표가 실제 실적으로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투자가 일시적 테마를 넘어 지속적인 장비 발주로 이어지느냐에 좌우된다. 미중 반도체 통상 분쟁 심화로 대중국 첨단 장비 수출 통제가 강화되거나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 조절로 반도체 제조사들의 설비투자 집행이 뒤로 밀린다면, 87% 이익 급증 시나리오는 조정 압력을 받으며 주가 상승 탄력도 둔화될 공산이 크다.

도쿄일렉트론은 "생성형 인공지능 보급 가속에 맞물려 차세대 반도체 제조 장비 수요가 본궤도에 오른 만큼 생산 능력을 적시에 확충해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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