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알파벳의 3분기 실적 지표 하회 및 연간 설비투자 2000억 달러 상회 계획
- 9월 분기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과 고금리 부담에 따른 수익성 검증 압박 가중
-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망 및 전력 인프라 수출 영향
- 9월 분기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과 고금리 부담에 따른 수익성 검증 압박 가중
-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망 및 전력 인프라 수출 영향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금융정보 플랫폼 바차트는 11월 1일(현지시각) 아마존의 9월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과도한 자본지출이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속도조절 가능성은 고대역폭메모리를 공급하는 한국 반도체 기업과 전력기기 업계의 수주 가치사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빅테크 실적 둔화와 대리 조달 의구심
인공지능 랠리는 엔비디아가 2024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2023년 5월 이후 뉴욕 증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이해 시장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3분기 주요 재무 지표 상당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양호한 분기 실적을 거뒀으나 발표 전 형성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인텔 역시 개인용 컴퓨터 판매 둔화를 이유로 약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뒤 주가 급락을 겪었다.
반면 엑센츄어와 어도비 등 전통 소프트웨어 종목은 2026년 저점 대비 가파르게 반등하며 이른바 반(反)AI 거래 흐름을 형성했다.
시장은 단순한 클라우드 성장세 지표에 호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해당 자금이 다시 자사 클라우드 이용료로 유입되는 대리 조달 구조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결과다.
자본지출 확대와 현금 창출력 압박
기업들의 자본지출 계획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올해 각각 연간 2000억 달러를 웃도는 설비투자를 예고한 데 이어 차기 연도 추가 증액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현금 창출력 회복으로 이동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플러스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전망했으나 알파벳은 설비투자 확대로 현금흐름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부양해오던 기업들의 막대한 현금 소진은 재무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9월 분기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424억 달러(약 56조 6082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금리가 상승 궤도를 유지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외부 차입 비용이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촉발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소비 지출을 제한하며 기술기업의 본업 성장세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전력 인프라 가치사슬 전이와 리스크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회수율 둔화는 한국 산업 생태계 핵심 축에 양면적 파급 경로를 형성한다.
직접적 영향권에 놓인 부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이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증설 기조가 유지된다면 서버용 D램 주문량과 평균판매단가 방어가 가능하지만, 투자 대비 수익성 검증 실패로 빅테크가 자본지출을 축소할 경우 메모리 업계의 영업이익 민감도는 둔화될 수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수혜를 입은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업계 역시 미국 유틸리티 기업들의 설비 발주 속도에 연동된다.
미국 빅테크의 자본지출 규모가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초고압 변압기 수주 잔고는 유지되나, 거시 고금리 장기화로 인프라 착공이 지연될 경우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시장에서는 빅테크의 자본 지출 경쟁이 과열되면서 모든 기업이 만족스러운 투자 수익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 기술 전환 자체는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기적 설비투자 속도조절 국면 속에서 현금흐름 안정성을 확보한 기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