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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늦게 에브뢰 기지 내려앉은 팰콘 제트기… 프랑스 전자전의 부활 알렸다

- 다쏘 팰콘 8X 기반 아르캉젤 1호기 에브뢰 기지 도착… 군용항공전문능력센터 실전 평가 돌입
- 협소한 기체에 탈레스 전자전 장비 집약하다 납기 지연… 2022년 가브리엘 퇴역 공백 메우기 착수
- 비즈니스 제트기 개조 나선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에도 기체 내부 열 분산과 공간 설계 선례 제공
프랑스 공군의 차세대 전략 전자전기 아르캉젤 1호기가 에브뢰 제105 공군기지에 안착하며 군용항공전문능력센터 주관의 실전 전력화 시험 평가에 들어갔다. 사진=프랑스 공군 및 우주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공군의 차세대 전략 전자전기 아르캉젤 1호기가 에브뢰 제105 공군기지에 안착하며 군용항공전문능력센터 주관의 실전 전력화 시험 평가에 들어갔다. 사진=프랑스 공군 및 우주군

프랑스 공군의 차세대 전략 전자전기 아르캉젤 1호기가 에브뢰 제105 공군기지에 안착하며 군용항공전문능력센터 주관의 실전 전력화 시험 평가에 들어갔다.

군사 전문 매체 소나 밀리타르는 2026년 11월 1일(현지시각) 프랑스 공군 발표를 인용해, 2022년 트랜잘 C-160G 가브리엘 퇴역 뒤 발생한 공중 신호정보 공백을 수습할 첫 항공기가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수송기 대신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기를 전자전 플랫폼으로 개조하는 이번 배치는 전자전기 개발을 추진 중인 한국 항공우주 방산 생태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수 제트기에 안테나 돔 결합… 차세대 전자전 체계 구축

아르캉젤은 다쏘항공의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기 팰콘 8X 기체를 기반으로 삼았다. 기체 하부 전면에는 프랑스 방산기업 탈레스가 제작한 범용 전자전 역량(CUGE) 체계 안테나 돔을 결합했다.

프랑스 공군은 공식 성명에서 이 항공기가 적의 전자전 전투서열을 실시간 수집해 전달하고 작전 기획을 지원하며 자국군 부대의 생존성을 끌어올릴 핵심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군은 2030년대까지 아르캉젤 총 3대를 확보해 전용 비행대대를 완편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팰콘 8X의 높은 체공 성능과 1만 킬로미터 이상의 항속거리를 살려 먼 거리에서 적 지휘통제망과 레이더 신호를 장시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기체 내부 공간의 물리적 한계… 1년 늦어진 인도 일정


아르캉젤 1호기는 지난해 7월 25일 보르도 다쏘 공장에서 첫 비행을 마쳤다. 이후 프랑스 공군 제식 도색과 제5/64 전자항공수송비행대대 뒹케르크 문장, 기체 번호 509를 적용한 모습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 전력화 일정은 당초 프랑스 공군이 설정한 2025년 인도 목표보다 1년가량 지연됐다.

파비앙 망동 국방참모총장은 프랑스 상원 청문회에서 소형 민수 제트기의 좁은 캐빈 공간에 고밀도 전자 컴퓨팅 장비와 배선, 냉각 계통을 집약하는 과정에서 기술 난관에 부딪혔다고 증언했다.

프랑스는 2022년 가브리엘 2대를 대체기 없이 퇴역시키면서 심각한 정보 수집 공백을 겪었다. 미라주 2000D에 전술 정찰 포드를 장착하고 사브 340을 임차하는 한편 세레스 전자정보 위성 3기를 띄워 대처했으나, 체공형 특수임무기가 제공하는 실시간 전파 수집 능력을 온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형 제트기 전자전 전환과 한국 방산 생태계의 교훈

프랑스의 이번 행보는 대형 터보프롭 수송기 중심이던 특수임무기 시장이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기로 전환되는 전 세계 군사 기술 흐름을 보여준다.

민수 플랫폼을 활용하면 군용기 대비 운용 유지 비용을 낮추면서도 5만 피트 이상의 고고도에서 넓은 전파 가시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 안보와 항공 방위산업 생태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방위사업청은 총사업비 1조 7775억 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기(블록-I) 체계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플랫폼 기종으로 캐나다 봄바디어의 글로벌 6500을 선정한 바 있다.

한국군 역시 현대 공중전의 핵심인 원거리 전자방해 역량을 독자 확보하고자 민수 비즈니스 제트기를 특수임무기로 전환하는 세계적 추세를 도입했다.

프랑스 선행 사례에서 나타난 고밀도 전자 장비 배치와 효율적 열 분산 계통 설계는 향후 체계통합 공정 전반에서 참고할 만한 항공공학적 선례로 평가받는다.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체계통합 과정에서 정밀 전자 컴퓨팅 패키징과 전력 분배 장비의 안정적인 냉각 성능을 입증하는 동시에, 향후 전장 환경에 발맞춰 유·무인 복합체계와의 데이터 연동 능력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국내 항공전자 기술 자립의 주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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