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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가 남긴 희귀질환 자산, 1200억 원 품고 세타라로 독립하다

- 세타라 바이오사이언스, 재즈의 액티오 인수 후 잔여 프로그램으로 분사…액티오 창업자 골드스타인 사장 지휘
- 유전성 신경병증 치료용 TRPV4 억제제 STAR-0871, 2027년 신경병증 환자 대상 임상 착수
- 디어필드·리제네론 벤처스 등 7개 기관·기업 9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대거 참여
미국의 신생 바이오 기업 세타라 바이오사이언스(Setara Biosciences)가 보유한 선도 후보물질 TRPV4 억제제인 STAR-0871의 작용기전 개요도. 이미지=제미나이 3.5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신생 바이오 기업 세타라 바이오사이언스(Setara Biosciences)가 보유한 선도 후보물질 TRPV4 억제제인 STAR-0871의 작용기전 개요도. 이미지=제미나이 3.5
미국 신생 바이오 기업 세타라 바이오사이언스가 9000만 달러(약 1201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금을 확보하고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제약사 재즈 파마슈티컬스가 올해 초 액티오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뒤 남겨둔 희귀질환 소분자 정밀 의약품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미국 제약·바이오 전문 매체 바이오스페이스(BioSpace)는 10월 30일(현지시간) 자금 조달과 함께 회사 출범 소식을 보도했다.

재즈의 액티오 인수와 세타라의 출범


재즈 파마슈티컬스는 액티오의 핵심 후보물질인 ABS-1230을 확보하려고 인수를 단행했다. ABS-1230은 KCNT1 유전자 관련 간질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인수 계약 규모는 선급금 8억 2000만 달러(약 1조 934억 원)를 포함해 최대 13억 달러(약 1조 7335억 원)에 달했다.

재즈는 인수 당시 핵심 물질 외 잔여 자산을 별도 벤처로 분사하고 해당 기업의 지분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세타라는 액티오 창업자이자 인간 유전학 권위자인 데이비드 골드스타인이 사장 겸 최고경영자를 맡아 이끈다.

골드스타인 사장은 액티오에서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세타라는 액티오로부터 유전성 간질과 편두통을 포함한 초기 단계 연구 과제도 함께 이관받아 개발 과제를 넓혔다.

소분자 정밀 의약품 임상 진입과 파이프라인 확장


세타라가 보유한 선도 후보물질은 TRPV4 억제제인 STAR-0871이다. 액티오 시절 ABS-0871로 불리던 물질로 샤르코-마리-투스병 2C형 치료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 질환은 성대 이상과 호흡근 장애, 청력 손실, 손발 약화를 일으키는 희귀 유전성 신경병증이다.

STAR-0871은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1상 시험을 마친 상태다. 세타라는 2027년에 샤르코-마리-투스병 2C형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상에 들어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물질에 희귀 소아 질환 지정과 희귀의약품 지정, 패스트트랙 지정을 부여했다.
회사 측은 같은 시기 과활동성 방광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 2a상도 동시에 진행한다. 희귀 유전 질환을 넘어 범용성이 높은 질환으로 치료 영역을 넓힐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조치다.

글로벌 자본의 참여와 향후 과제


이번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는 디어필드 매니지먼트와 카나안, 드로이아 벤처스, EcoR1, 유클리디안 캐피탈, 리제네론 벤처스, 재즈 파마슈티컬스 등 7개 투자사가 이름을 올렸다. 재즈 역시 지분 투자자로 참여해 관계를 이어간다.

대형 제약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나온 잔여 자산을 분사해 정밀 의약품을 개발하는 방식은 신약 연구의 비효율을 줄이는 방안으로 평가받는다.

세타라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선도 물질의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7년 시작하는 샤르코-마리-투스병 2C형 환자 대상 임상 1b상 결과가 향후 기술 가치 평가에서 주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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