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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방산 현지화 나선 한국 기업…동유럽 생산 협력망 구축

- 튀르키예 디펜스튀르크 10월 30일 보도…40개국 1200개사 집결
- 피지제트 중심 메이드 인 폴란드 정책 가동…현지 생산 체계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전시장 한 개 홀 채우며 협력 모델 제시
폴란드 킬체에서 열린 제34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현장에서 한국 방산 기업들이 완제품 공급을 넘어 현지 생산 분할과 기술 이전을 결합한 산업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사진=국제 방위산업 박람회(MSPO)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킬체에서 열린 제34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현장에서 한국 방산 기업들이 완제품 공급을 넘어 현지 생산 분할과 기술 이전을 결합한 산업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사진=국제 방위산업 박람회(MSPO)

폴란드 킬체에서 열린 제34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현장에서 한국 방산 기업들이 완제품 공급을 넘어 현지 생산 분할과 기술 이전을 결합한 산업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튀르키예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튀르크는 10월 30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 40개국 이상에서 약 1200개 기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전시장 중심에는 자국 무기 체계 현대화와 군수 산업 육성을 꾀하는 폴란드 정부의 조달 방향이 자리 잡았다.

우크라이나 전훈 반영된 킬체 전시장

이번 전시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변화한 동유럽 안보 수요를 드러냈다. 지상 장비와 무인 체계, 군수 물류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실전 교훈을 담은 장비들이 줄을 이었다. 전장 경험을 축적한 우크라이나 기업들도 직접 참여해 체계를 소개했다.

행사장 입구마다 관람객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피지제트는 최대 규모의 단독 공간을 꾸렸다. 피지제트는 전시 기간 여러 건의 국제 협력 합의를 발표하며 폴란드 국방 획득 사업의 핵심 주체임을 보여줬다.

현지 제조와 기술 축적 내건 폴란드


폴란드 정부는 국방 지출을 자국 내 항구적 제조 능력과 기술 역량으로 전환하기 위해 '메이드 인 폴란드' 방침을 앞세웠다. 해외 무기 체계를 도입할 때도 폴란드 현지 기업을 부품 제작과 체계 결합, 유지·보수·정비 과정에 직접 참여시키는 구조다.

단순한 공급 가격이나 납기뿐 아니라 제조 지역과 현지 산업계가 넘겨받을 기술 범위가 협력의 주요 평가 요소로 자리 잡았다. 폴란드 측은 대규모 국방비 집행을 자국 방산 기반 고도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명확히 했다.

한국 기업 현지 생산 모델 제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은 전시장 한 개 홀을 채우는 독립 공간을 마련했다. 디펜스튀르크는 한국 기업들의 참여 규모가 폴란드 시장에 부여하는 무게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폴란드 기업들이 바라는 공동 제조와 기술 이전 방향에 맞춰 한국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제안한 산업 협력 모델이 현지에서 조명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체결된 계약에 따라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의 현지 피지제트 계열사 공정 배분 및 기술 지원을 체계적으로 밟아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6년 상반기 수주 잔고는 약 35조 원 수준이며 수출 비중은 74%에 달한다.
현대로템 또한 K2 전차 기본계약 프레임워크에 맞춰 폴란드 현지 맞춤형 모델(K2PL)의 생산 분할과 정비 인프라 구축 일정을 긴밀히 조율 중이다.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공시 기준 현대로템의 총 수주 잔고는 2026년 2분기 말 30조 원을 돌파했다.

유럽연합 회원국 사이에서 역내 무기 조달을 장려하는 정책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폴란드 현지 기업과의 제조 분할 협의 결과가 향후 동유럽 방산 공급망 배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해진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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