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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청차 순이익 반토막·광저우차 적자 확대…외형 성장의 덫

창청차, 해외 판매 비중 절반 넘었으나 보조금 지연과 환율에 순이익 55% 급감
광저우차, 1~3분기 매출 증가에도 합작 브랜드 압박과 재고 평가손실로 적자 확대
중국 완성차 업계, 외형 성장에도 환율 변동과 내수 침체 겹쳐 수익성 방어 비상
창청자동차(장성자동차, Great Wall Motor, GWM)는 1984년에 설립된 중국 최대의 SUV와 픽업트럭 제조업체이다. 사진=창청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창청자동차(장성자동차, Great Wall Motor, GWM)는 1984년에 설립된 중국 최대의 SUV와 픽업트럭 제조업체이다. 사진=창청자동차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급감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0월 31일(현지시각) 창청자동차와 광저우자동차그룹의 3분기 실적과 수익성 부진 배경을 보도했다. 창청자동차는 올해 1~3분기 동안 1598억 60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2조 983억 원의 영업 수익을 올렸으나, 주주 귀속 순이익은 38억 2000만 위안, 약 76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급감했다.

해외 판매 비중 확대와 수익성 부진
창청자동차의 해외 판매량은 47만 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으며, 중국 내 판매량은 24% 감소한 44만 4000대를 기록했다. 총판매량 92만 대 가운데 해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51.6%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해외 보조금 수입 회수 지연, 환율 변동,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경쟁 압박이 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 확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환율과 보조금 문제로 인해 실질적인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매출 증가와 대조를 이룬 광저우차의 적자 확대


광저우자동차그룹 역시 매출성장과 수익성 악화라는 괴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1~3분기 매출은 745억 4500만 위안, 약 14조 96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8% 증가했으나,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은 69억 8700만 위안, 약 1조 4029억 원으로 62.04% 확대됐다.

3분기 단일 실적 기준으로도 매출은 284억 2300만 위안, 약 5조 7071억 원으로 17.91% 늘지만, 모회사 귀속 순손실은 25억 2000만 위안, 약 5060억 원으로 42.09% 커졌다. 회사는 재무 보고서를 통해 합작 브랜드 운영 압박, 재고자산 평가손실 증가, 환율 손실 등이 손실을 키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과 내수 침체가 부른 실적 충격


두 기업의 실적발표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핵심 요인은 환율 변동과 내수 시장의 수익성 압박이다. 창청자동차는 해외 보조금 회수 지연과 환율 요인이 겹쳤고,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합작 브랜드 경영 악화가 타격을 주었다.

중국 완성차 업계는 외형적인 판매량과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환율 변동성과 내부 비용 부담으로 인해 수익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환율 안정 여부와 보조금 회수 실적이 이들의 실적 반등을 가늠할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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