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태양광 발전 2778테라와트시 기록하며 원전 총량 추월
- 중국산 패널 가격 15년 새 90% 급락과 저장 장치 보급이 만든 반전
- 원가 하락 압박 마주한 한국 태양광·전력 설비 업계 기술 전환 가속
- 중국산 패널 가격 15년 새 90% 급락과 저장 장치 보급이 만든 반전
- 원가 하락 압박 마주한 한국 태양광·전력 설비 업계 기술 전환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태양광 발전량이 2025년 연간 2778테라와트시(TWh)에 도달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총량을 넘어섰다.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2026년 10월 28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태양광 발전이 같은 해 원자력 발전량보다 13% 많은 전기를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규모 패널 공급과 배터리 가격 하락이 에너지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한국 태양광 소재·모듈 제조사와 전력 기자재 공급망도 현지화와 차세대 기술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흐름이다.
10년 만에 열 배 폭증한 태양광 설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한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공동창립자 데이브 존스는 "태양광 발전량이 세계 모든 원전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 사실은 전력 시장에서 대단히 놀라운 통계 수치"라고 평가했다.
세계 태양광 설비 용량은 대략 3년마다 두 배 안팎으로 늘어났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 설비를 완공한 중국 기업들이 저가 패널을 대량 공급한 흐름이 이러한 보급 확대를 뒷받침했다.
저가 패널과 배터리 저장 장치의 결합
태양광 광전지 패널 가격은 2010년과 비교해 90% 떨어졌다. 설비 비용 하락은 개발도상국과 신흥 시장의 투자를 자극했다.
미국 환경 전문지 예일 환경 360(Yale Environment 360)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신흥국 가운데 약 63%가 미국보다 높은 태양광 발전 비중을 확보했다. 브라질과 칠레, 케냐는 청정에너지 전환 속도에서 미국을 앞질렀으며, 파키스탄은 주택 지붕형 태양광과 배터리 보급이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늘어나는 지역으로 올라섰다.
배터리 저장 장치 가격 하락은 태양광의 취약점인 간헐성 문제를 덜어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에너지·기후정책 담당 얀 로세노우 교수는 비비시를 통해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태양광과 저장 장치의 결합이 신규 화석연료 발전소보다 상시 저렴하다"며 "배터리가 낮에 생산한 전력을 저녁으로 넘기는 공급 공백 문제를 상당 부분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발전 단가 하락이 정책 보조금 여부를 떠나 시장 보급을 이끄는 힘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밸류체인의 기술 전환과 시장 과제
중국산 범용 제품의 글로벌 공급 과잉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 통합 생산 단지 가동과 발전 사업(EPC) 참여, 차세대 탠덤 셀 개발을 병행하며 기술 격차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S 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같은 전력기기 제조사들도 재생에너지 단지와 연계되는 초고압 변압기 및 배전 인프라 수요 변화를 공급망 차원에서 주시하고 있다.
태양광과 배터리의 결합은 독립형 분산 전원망 도입을 가속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다만 각국 정부의 무역 장벽이 높아져 핵심 부품 조달 비용이 다시 뛰거나,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광물 가격이 불안정해질 경우 발전 단가 하락세는 언제든 둔화할 수 있다.
세계 전력 시장은 보조금 축소와 무역 장벽이라는 통상 환경 속에서 태양광 복합 설비가 가격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생산 비용 우위를 지켜내는 전력망 인프라 기술의 정착 여부가 향후 신재생에너지 확산 추이를 판가름할 현실적 잣대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