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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명 숨진 참사 9개월 만에 또…스페인 열차 충돌로 최소 30명 사망

렌페·이리오 고속열차 충돌…승객 544명 탑승·객차 일부 탈선
한국인 6명 경상·대사관 지원 나서…사고 원인 조사 중
스페인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충돌 사고 현장.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충돌 사고 현장.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월 대형 열차 충돌 참사가 발생한 스페인에서 9개월 만에 또다시 고속열차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남쪽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국영 철도회사 렌페와 민영 철도회사 이리오의 고속열차가 충돌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렌페 열차가 앞서 운행하던 이리오 열차의 후미를 들이받으면서 객차 일부가 탈선해 선로 아래 둑으로 떨어졌다. 두 열차는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렌페 열차에 397명, 이리오 열차에 147명 등 총 54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망자 수는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와 AFP는 현지 당국을 인용해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전했으며, 영국 스카이뉴스는 사망자가 최소 39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 중이다.
사고 열차에는 한국인 6명도 탑승해 있었으며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수석 주스페인 대사는 이날 "우리 국민은 6명이 탑승해 있었고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며 "추가 피해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사는 "현지 구조당국이 부상자들을 구급차로 이송하고 경상자는 우르다로 보내고 있다"며 "한국인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와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영사와 차량이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구조당국은 파손이 심한 객차를 중심으로 생존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고 여파로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를 잇는 고속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18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주 아다무스 인근에서 열차 충돌로 46명이 숨진 지 약 9개월 만에 발생했다. 당시에도 이리오와 렌페 소속 열차가 사고에 연루됐으며, 두 사고 모두 스페인 철도 시스템 운영사 ADIF가 관리하는 마드리드-안달루시아 고속철도 노선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고 이후 철도 유지보수 투자 부족 문제가 제기됐지만,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고에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현지 당국은 구조작업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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