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 애기봉 맞은편 1.5km 해안선에 122mm 자주포 포신 남향 전진 배치 확인
-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과 2028년 완공 목표 요새화 작업 맞물린 시각적 위협 행보
- 한국군 대포병탐지망 즉응 태세 속 지속 주둔 여부는 병참 보급선 확인이 관건
-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과 2028년 완공 목표 요새화 작업 맞물린 시각적 위협 행보
- 한국군 대포병탐지망 즉응 태세 속 지속 주둔 여부는 병참 보급선 확인이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북한군이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김포 애기봉 전망대 맞은편 개풍군 해안 개활지에 122밀리미터 추정 자주포 여러 대를 남쪽으로 향해 전진 배치한 동향이 포착됐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10월 27일(현지시각) 해당 화포가 한국 영토와 불과 1.5킬로미터 떨어진 해안선에 은폐 없이 노출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산악 차폐 진지를 벗어나 화력을 고의로 드러낸 이번 행보는 접경지 요새화와 맞물려 대남 압박 수위를 극대화하려는 의도적인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은폐 진지 벗어난 포신과 깃발 신호
관측 차량 가운데 일부에는 미국을 겨냥한 구호가 적혀 있었으며 장갑차량도 함께 식별됐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과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이를 실전 사격 준비라기보다는 고도로 계산된 정치·군사 시위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 관측된 전력은 구소련 디-30 설계를 바탕으로 제작한 덕천형 계열 122밀리미터 자주포로 추정된다. 일반 고폭탄 사용 시 15에서 15.4킬로미터, 로켓보조탄 적용 시 약 21.9킬로미터 수준의 사거리를 지닌 화포다.
최대 24킬로미터 안팎의 사거리를 고려할 때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발사하면 경기도 서북부 일부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다만 현장을 관측하는 동안 실제 사격은 전혀 없었으며 장비 식별 단계에 머물러 있어 세부 제원은 확정 제원이 아닌 조건부 제원으로 평가받는다.
접경지 요새화와 맞물린 대남 압박
이번 화력 노출은 9월 21일 비무장지대 서부 군사분계선 남쪽 10미터 지점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당시 한국군 장병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한미 합동조사단은 북한이 매설한 대인지뢰를 폭발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한국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과 경고 사격을 비난하며 접경지에 전술 공격 자산을 증강 배치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북한은 2024년 4월부터 지뢰 96만 개를 매설하고 방벽을 세우는 등 2028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국경 요새화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개활지 화포 노출이 기습 효과를 스스로 포기한 형태인 만큼 실전 태세보다는 한미 감시망을 시험하려는 심리전 성격을 띤다고 짚었다. 자주포가 지속적인 전투 능력을 발휘하려면 탄약 운반차와 유류 보급, 진지 정비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개풍군 해안선은 한국군 감시망에 실시간 노출되는 평지여서 실제 도발을 감행할 경우 대포병 화력망에 즉각 무력화될 위험을 안고 있다. 단순 전시를 넘어선 실질 위협으로 전환될지 여부는 추가 보급선 구축과 지원 차량 집결 징후가 확인되어야 판가름 난다는 평가다.
대포병 화력망 즉응 태세 가동
한국군 당국은 감시 태세를 격상하고 수도권 서북부를 겨냥한 북한 포병 전력의 우발적 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화력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접경지 전방에서는 LIG DNA가 양산 공급한 대포병탐지레이더-투(TPQ-74K·천경-II)가 24시간 가동되며 적 화포의 발사 위치를 실시간 탐지·추적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A1 자주포와 천무 다련장로켓 등 군의 주력 정밀 화력 자산이 연동되어 적의 도발 시 발사 원점을 단시간 안에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즉각 사격 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 방산 기업들이 구축한 고도화된 탐지·타격 복합 체계가 수도권 서북부 접경지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억제하는 실질적인 방호 축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다.
접경지 방벽 공사와 군사분계선 인근 작업이 겹치는 상황에서는 작은 오판도 국지 충돌로 비화할 수 있어 현장 통제가 한층 중요해졌다. 서해안 인접 지역의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안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군 당국은 도발 징후를 면밀히 살피며 우발적 충돌 방지와 비례 대응 원칙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