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킹 스테이션 결합한 신형 무인기 투입… 청소와 충전까지 일손 완전 배제
- 중국 농촌 해마다 1200만 명 이탈… 3년 안에 300만 대 보급해야 공백 차단
- 미국 규제 벽 뚫고 최신 기종 승인 확보… 영세 농가 높은 구매비는 여전한 숙제
- 중국 농촌 해마다 1200만 명 이탈… 3년 안에 300만 대 보급해야 공백 차단
- 미국 규제 벽 뚫고 최신 기종 승인 확보… 영세 농가 높은 구매비는 여전한 숙제
이미지 확대보기사람 찾기 어려운 중국 시골 들판에서 무인기가 스스로 날아올라 약제를 뿌리고 충전소로 돌아온다. 조종대를 잡을 청년마저 사라진 농촌 현실을 정밀 기계로 메우려는 시도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26년 10월 25일(현지시각) 중국 농업용 무인기 제조사 XAG가 작업자 손을 거치지 않는 신형 자율 무인기와 도킹 스테이션을 앞세워 현지 일손 부족 해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무인 방제 자동화가 속도를 내면서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와 특수 배터리를 생산하는 한국 부품 기업들 앞에도 기술 협력과 시장 방어라는 계산서가 놓였다.
일손 부족과 기후 위기가 앞당긴 무인 농장
저스틴 공 XAG 수석 부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 만나 일손 부족과 농촌 인구 노령화를 중국 농업의 가장 무거운 짐으로 꼽았다. 시간에 쫓기는 외주 조종사들이 외진 농가 방문을 꺼리는 데다 서둘러 약제를 뿌리고 떠나면서 현장 불만이 쌓여왔다는 설명이다.
기온이 치솟고 이상 기후가 잦아지면서 들판을 알아서 지켜줄 스마트 농장 장비 수요는 한층 절실해졌다. 공 부사장은 조종사 수급의 물리적 한계가 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작업자를 아예 배제하는 기술 전환이 농촌 생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1200만 명 도시로… 3년 새 300만 대 필요
중국 정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현지 무인기 조종사 면허 발급은 41만 5500건으로 2024년보다 68% 늘었다. 자격 보유자는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바쁜 농번기 방제 수요를 메우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공 부사장은 해마다 약 1200만 명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옮겨간다고 분석했다. 비어가는 농촌을 방치하지 않으려면 중국 전역에 앞으로 3년 동안 무인기 300만 대가 들어가야 한다는 계산이다.
중국 내 모든 농경지를 관리하려면 최대 1200만 대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유엔은 2010년대 10억 명으로 정점을 찍은 중국 생산가능인구가 세기말까지 3분의 2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 부사장은 해외 농장들 역시 일손 기근을 버텨내려면 앞으로 10년 동안 500만 대에서 1000만 대에 이르는 농업 장비를 채워 넣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세계 70개국 망 확보와 영세 농가의 높은 벽
2007년 취미용 장비 기업으로 출발한 XAG는 미국과 브라질을 포함한 세계 70개국에 농업 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이 회사 지분 12.9%를 쥐고 있다. 비상장 기업 분석업체 캡라이트는 2023년 투자 유치 당시 XAG의 기업 가치를 15억 달러(약 1조 9903억 5000만 원)로 매겼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비행 장비 규제를 조이는 와중에도 XAG는 최근 최신 모델에 대한 미국 내 판매 허가를 따냈다.
다만 현장 농민이 짊어져야 할 초기 구매 비용은 보급 길목을 막아서는 암초다. 쑨시 세계지속가능농업정상회의 사무총장은 중국 내 기술 수준이 상당 궤도에 올랐지만, 자본이 넉넉하지 않은 소농들은 기기 도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재래식 방식보다 확실하게 비용이 덜 든다는 계산이 서지 않는 한 농가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뜻이다.
XAG가 추진 중인 홍콩 증시 상장은 기기 양산 단가를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기계값 인하 여부와 미국 통상 당국의 인허가 유지 흐름이 농업 현장의 완전 무인화 시점을 앞당길 실질적인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